'노력'을 올바르게 활용하세요

가야금 연주자 에세이

by 가야금 하는 희원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물건부터 시작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음악 등을

전달하고. 전달받으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산자'가 되기도 하고 때론 '소비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린 가끔 이 과정에서 답답한 정체구간을 맞이한다.

즉 하루하루 열심히 무엇인가를 생산하지만, 그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나 또한, 백조가 호수 아래에서 발을 놀리듯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 열정에 성과가 나지 않을 때도 있고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다.

물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속하다 보면 나만의 타이밍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그때까지 나의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우선, 우리 함께 자신이 성과를 냈던 순간, 혹은 내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자.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황, 운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좋지 않았던 그 성과를 낸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물론 각자의 열정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잘 되었을 때를 보면 성과물을 통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타겟층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악을 전공하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겠다.


어느 날, 나는 내가 음악을 전하고자 하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 대상의 특징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 곡을 준비하고 연주한 적이 있다.

정확한 목표와 타겟층을 설정하니 확실히 내가 공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달되었다.


이 또렷한 준비는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반대로 이 음악으로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정하고 싶은 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공연은

반응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나 조차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았으니

관객들도 몹시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메시지, 그리고 이를 전하고자 하는 타겟층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그야말로 '청자 없는 라디오 방송'을 트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음악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을 예시로 들었지만,

미술, 글, 사업, 등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분야 별 상관없이 마치 일기장에 독백하듯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빛나려면,

노력이 향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자신의 노력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 또한, 자신을 향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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