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법
하루 하루 빛냈던 2023년의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연말 모임과 크리스마스 파티로 신나있다.
낭만적인 레스토랑에서 지난 해를 돌아보기도 하고
와인 한 잔을 부딪히면서 소중했던 순간들에 대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거리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설렌 감정으로 붉게 물들어있다
온 세상이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질 때 난 비로소 연말임을 느낀다.
늘 우리에게 찾아온 크리스마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나에게 조금 특별하다.
항상 새해의 첫 노래를 어떤 노래를 들을 지 고르면서 시간을 보냈던 여동생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첫 20대의 시작점에 서 있는 우리 동생이
현재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의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확고한 마음가짐으로 굳건하게 선택한 길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지만,
훈훈한 연말의 광경을 볼 때면 한 쪽 마음이 쓰리다.
TV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영화로 나홀로 집에를 방영할 때면
대사를 외울 정도로 이 영화를 좋아했던 동생이 떠오른다.
항상 이 영화를 볼 때면 옆에서 쫑알쫑알
다음 장면에 대해 말하곤 했던 그녀의 모습도 함께 말이다.
'같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함께 맥주도 마시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면 좋을 텐데 '
아쉬운 마음도 크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을 동생이 떠올라서 속상한 마음도 크지만, 언제나 밝게 응원하고 싶다.
아마 동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케이크를 먹으며 같이 있었던 가족과의 빈자리가 덩그러니 느껴질 것 같다.
그 동생을 위해
멀리 있지만 내가 전할 수 있는 온기와 에너지를 나만의 방식으로 전하고 싶다.
'멀리 있어도 우린 언제나 연결되어있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말이다.
(가야금 연주자 '김희원'이 어떤 방식으로 동생의 크리스마스를 축하해주었는 지
내일 이 시간에 공개됩니다)
이렇게 연말이 되면 사람과의 '연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처 보지 못했던 소중한 인연들과 혹여 소홀했던 인연에 대해서 말이다.
'연결'이란 키워드를 떠올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 사람들의 잔상이 내 머릿속에 알알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 때 스멀스멀 희미했던 생각이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된다.
'이 사람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 해준 수많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감사해진다
사람은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기에 '완벽'을 쫓아가는 길보다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그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온 마음 다해 전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