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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Dec 29. 2017

효과적인 면접 질문

주변인의 지탄 vs 나도 주변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신입사원 면접때 그들의 취미를 유심히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취미와 관련된 최근의 이야기를 한다. 모두들 재미있게 이야기하려고한다.


 그 때 영어면접으로 즉시 전환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지만 상황변화에 대한 충격은 존재한다. 당황스러운 상황의 대처능력과 태도, 순발력, 어학능력, 진정 취미인지의 진실성을 함께 판단할 수 있다. 해외영업에게 이런 경천동지할 상황은 일상다반사다.


 주변인들이 이를 아주 못된 질문이라고 나를 구박한다. 처음엔 가학적이고 성격파탄자처럼 보아였나보다. 그럼에도 효과는 대만족이다.


 대신 면접자에게 마무리 시점에 항상 면접관을 지정해서 세가지 질문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도 즐거워야하고 인연이 아니라도 무엇인가 배워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취미 독서에 총균쇠같은 책을 말하면 사실 나도 조금 미안하다.  다행이도 순수이성비판과 같은 철학책, 사서삼경과 같은 인문고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너와 나에게 천만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면접관들도 이런 나의 짖궂음 때문인지 이 부분에서 모두들 집중한다. 취미와 관련된 좋은 주제를 잡기 바라는 것이라고 추정도 한다. 나는 사실 그런 주변 면접관이 더 변태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즐기는 듯 해보이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면접자도 입사해서 항상 그 기억을 좋게  갖고 가길바란다. 일을 하면서 대부분 그 때보다야 다들 나아지니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긍정적인 이야기거리가 된다. 이런 나만의 깊은 뜻과 별개로, 청춘 면접자의 불평불만도 없음에도 주변 어른이들의 불만과 지적질은 자자하다. 차라리 그 때에 상투적인 질문보다 더 좋은 질문을 생각해 볼 일이라 주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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