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어른이 날

Lego, Figure

by khori

내일 출장이라 누워서 뒹굴거리다 졸다를 반복했다. 우리집 어린 어른이들은 머리깎고, 수학여행 가려고 엄마랑 꽃단장을 하러 나갔다. 그러고 보니 5월4일은 잔소리 없는 날이었는데 깜박했다. 우리집에 어린이들이 있었을 때, 같이 읽었던 '잔소리 없는 날'이란 동화책 때문에 우리집 5월 4일은 잔소리 없는 날이다. 돌아보니 잔소리 없이 잘 보낸것 같네.


좀비처럼 전화기를 돌려서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전화기도 찾아보고, 리더북스에서 나왔다는 페이퍼 프로, Yes에서 나온 크레마 엑스퍼트도 좀 찾아봤다. 그리고 구입해서 출장중에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는 Mixx720으로 email을 확인하다보니 정신을 차려야겟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컴퓨터를 끄려다 5월5일이 다시 생각났다. 레고를 사면 럭키박스를 준단다. 지름신 확 땡기는 부적붙은 날이 바로 오늘이구나. 여행 이런 상품보다 60주년 레고 에코백이 참 괜찮아 보인다. 그냥 쓰기에도 괜찮을 듯 싶다.


한국에 출장온 기분으로 2-3일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하니 몸이 천근만근인데 슬슬 차려입고, 가까운 마트 행차를 나갔다. 최근에 나온 보트가 들은 병, 이층버스다. 병은 사실 꽨 괜찮아서 중국 레핀모델이라도 사서 장식을 해 볼까하는 충동이 들 정도다.

4dff6ce7e9f7feb99b17fd3a3b17b0e2.jpg LEGO 10258 아니면 40220 프로모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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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과 기대를 접자는 생각으로 마트에 갔다. 역시나 폭풍우가 지나간 듯 모델이 별로 없다. Lego섹션은 차라리 한산하다. 이젠 어린이들이 작은 어른이 정도로 커버려서 레고를 사도 문제다. 보관할 곳도 별도 없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모델은 이젠 비싸다. 아무 모델이나 있어도 감사하던 마음은 멀리 훨훨 내동댕이쳐버린지 오랜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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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살 모델이 없어서 두리번 거렸다. 아이 한 녀석이 스타워스 큰 모델을 들고 뿌듯해한다. '좋은 때가 이녀석아~'하는 생각이 든다. 발길을 돌리자니 아쉽다. 그런데 미니피겨 시리즈 20이 할인을 한다. 저거 8번인가 나올 때까지는 박스로 샀는데. 3500원으로 할인하는 모델을 14개 짚었다. 디지니 모델중에 야수를 하나 골랐다. 자꾸 보면 맘만 상하기 때문이다. 마트도 할인을 하고, 레고도 할인을 하고 금액을 럭키박스를 받을 만큼은 된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럭키박스는 어디서 받나요?"하고 물어보니 표정이 "뭐라는겨?"라는 말과 다름없다. 옆자리 cashier에게 물어봐야 똑같다. 영혼없는 "고객센터로~"라는 대답을 듣게된다.


"어머 고객님 딱 떨어졌네요. 조금 기다리세요~"라는 고객센터 직원의 친절한 말씀과 바라보는 표정이 자꾸 의식된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이번 박스만 열은 그 박스인데 이거라도 갖고 가실래요?" 한다. 좀더 기달리게요 하고 직원이 갖고온 행사제품을 받았다.


IMG_8783.JPG Lego 럭키박스

레고 행사는 사실 꽤 푸짐하다. 물론 고객들과 매니아들은 항상 헝그리하다. 히딩크도 그 헝그리함에 다다를 수 없다. 집에가서 따 볼까, 열어볼까를 고민하며 열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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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내내, 아까 직원이 열린거라도 갖어가실래요하고 흔들때 그걸 받아올껄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참으로 간사하다. Duplo 금붕어 모델을 보며 꼭 나를 보는 듯 하다. 그래도 이 금붕어는 돌이 갓 지난 직원 아이 선물로 줘야겠다. 하도 레고를 만져대서인지 손이 거칠다. 잘 안만진지 오래 되어도 가죽 품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가끔 악수를 하거나 어쩌나 병원에 가면 "험한일 하세요?", "직업이 뭐예요?"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키보드 워리워인 사무직이라고 하면 다들 한 번더 쳐다본다. 오랜만에 손맛을 좀 보기로 했다. 오래 걸리지도 않고, 마침 마나님과 옷사러나간 녀석은 아직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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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핫도그 구루마 모델 꽤 괜찮다. 럭키박스가 달리 럭키박스가 아니라니가. 예전 피자리아 레고 모델하고 같이 두면 좋겠다. 새로운 빵 부품이 소세지의 매력을 더 해 준다. 초록색 휴지통도 예전에는 귀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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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들고 나갈 가방에는 럭키박스에서 나온 스티커를 붙였다. 대개 스티커는 따로 모아두었는데, 이젠 가장 찾기가 더 쉽겠다. 레고 여행용 이름태그는 전에 달았다가 떨어져나간뒤로 갖고만 있다.


박스가 생긴김에 전에 미국 pick a brick에서 집어도 브린들도 함께 잘 보관하기로 햇다. 청소도 해야하니까. 그리고 오늘 조립한 미니피겨랑 핫도그 구루마 점빵은 또 자리를 잡아 주어야 겠다. 얼른 흔적을 휘리릭지워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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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녀석들 사이에 촘촘하게 정리해 두었다. 아이들은 귀신같이 찾지만 어른들은 잘 안찾는다. 언제 청소를 한 번 해야하는데 큰일이다. 에코백 그래도 아쉽단말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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