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hori Oct 02. 2016

일을 잘 하는 방법에 관한 생각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면, 척 보면 알게 되는 인간의 인텔리전스

 조직 속에서 일에 대한 생각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부푼 꿈을 안고 도전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마지못해 월급을 받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일은 결과를 만들고, 결과는 삶에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내 역량의 임계점에 다가갈수록 우리는 일을 지배하는가? 일에 지배당하는가? 이 두 가지 상황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이 먹고사니즘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도 중요하지만, 노력 이전에 좋은 선택과 사고의 힘이 필요하다. 모드 결과는 뿌린 대로 돌아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B to the D사이에 C가 존재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선택하는 과정이다. 선택이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 어떤 것은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오늘은 어제와 비슷하길 바라지만, 매일매일 우린 초짜인 셈이다. 가끔 공짜란 행운이 오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어제까지 어떤 준비를 했는가는 오늘 실행할 이유와 원인이 된다. 준비하는 방향성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참 좋은 일이다.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도 내가 잘하는 방향이면 좋겠지만 세상 일이 꼭 내 마음과 같지 않다.


 주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선택하지 않은 일이 왜 내게로 왔을까? 누가 어떤 일을 시킬 땐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은 생각이 없이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냥'이란 말은 마땅한 이유로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을 때가 많다. 따라서 그 일을 수행하게 된 이유와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가 내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시키는 대로 했다는 변명만큼이나 책임감 없는 나태한 소리도 없다. 그렇다고 죽으란다고 죽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태스크의 목적과 당위성을 이해하고, 그 목적 중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네'라는 대답은 한 명이 했지만, 말한 사람과 듣는 사람의 해석이 다를 때가 있다. 이때 논쟁이 된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해야 할 것을 정리하고, 해야 할 시간을 약속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차트의 한 축은 시간이 차질할 때가 많다. 인간에서 시간은 아주 중요한 자원인 동시에 인간이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자원이다. 이 두 가지만 서로 확인해도 문제가 축소된다. 중요할수록 확인하고 약속한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대부분 입으로만 이야기하고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난다,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기록하는 습관은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나는 조직 속에 주어진 일을 쉽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주어진 규칙, 주어진 조건 속에서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조직 속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네가 나의 머릿속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은 세부적인 사항을 시시콜콜 지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과 다름없다. 


 리더와 관리자들은 목표를 간단하게 만들어(특히 정나미 떨어지게 숫자로 만든다) 준다. 결국 목표를 이해하도록 스스로 생각하고, 세부적인 방법의 자율성을 준다는 의미다. 조직의 구조상 밑으로 갈수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분화된 계획서가 따라온다. 숫자나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숫자와 말의 배경에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추진하는 방향성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그 방향에 맞는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쉽다. 내가 한 성과가 더 돋보일 수 있는 기회다. 위에서 시간과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처럼, 세부적인 계획은 추진자와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가끔 홈런을 치겠다는 욕심이 통할 때도 있지만, 나 홀로 시간 쓰고 마음 쓰고 속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잘러들은 질문도 많지만,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경향이 많다. 이 확인 과정이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수행하는 입장에서 지속적인 확인이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러면 먼저 주기적으로 결과와 진도를 알려주면 된다. 그 작은 노력과 배려는 반드시 좋은 평가와 평판을 만든다. 아주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된 목표는 가끔 저나라 세상의 말처럼 드릴 때가 있다. 마치 '엘레강스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장표를 바꿔줘요'라는 말에 차마 하지 못한 "뭐라는 거야?"와 같은 느낌이 들 때처럼. 아주 간단한 숫자로 된 목표를 주고, 만들어 내라는 말처럼 들리면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다. 쓰지도 않은 빚이 몰려오는 느낌이다. 그래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부서들의 가능한 방법을 취합하고, 부서들의 다양한 방향이 일렬화(alignment)되도록 조율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기획, 전략기획 부서들의 자료를 일일이 다 볼 수가 없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의지를 결정한다. 여기저기 주워 나르는 말이 성가시지만 그런 행동에 대한 정보가 방향성을 파악하는 좋은 정보다. 직장인은 모니터에 집중하는 자세가 익숙하지만 귀는 잘 열려있어야 한다. 인사발령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라 중요한 변화 시점에 발생하는 리더들의 행동을 잘 관찰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꼭 말해야만 아는 사람과 작은 행동을 통해서 미리 준비하는 사람의 차이다.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딱 보면 몰라?"라는 개그 프로그램 대사가 생각난다. 보통 5~7년 정도 한 업종에 종사하면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꼭 일만 시간의 법칙을 강조하지 않아도 과장에 가까워지면 실무적인 숙련도는 높아야 한다. 이 시기의 몸값이 야구선수 FA는 아니라도 직장인으로서 비싸져야 한다. 


 업종의 전문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시점이며, 실무와 실무 이상을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실무를 넘어서는 경쟁력이다. 그리고 학교 졸업한 지 10년쯤 되면 강산이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이 시기엔 학습도 중요한 시기다. 사실 학습이 중요하지 않은 시절은 없다.


 내 경우에는 무턱대고 책을 들고 다니길 6개월 정도 했다. 종종 보던 책을 자주 읽으려다 보니 만화책을 들고 다니기도 하고, 틈틈이 읽는 습관을 들이는데 꽤 오랜 시간이 들었다. 블로그를 하면 책을 권하고 읽으라고 채근하는 이웃들 때문에도 더 자주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책은 잡으면 무조건 50페이지를 읽는다. 공들인 시간이 아까워 끝까지 보게 된다. 읽는 분야는 경영, 경제 분야가 많았지만 인문 고전과 역사책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내가 관련된 분야, 좋아하는 분야, 내가 부족해서 채우고 싶은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아이팟 터치가 나오고 팟캐스트들도 많아 출퇴근 시간에 꽤 괜찮은 방송도 많이 접했다. 지금은 텔레비전에 나와 경제 전망을 하지만 팟캐스트로 FOMC와 미연준을 설명하는 방송을 듣게 된 것도 거시경제를 보는 안목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 경제 분야는 직무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2010년 초부터 학자들의 미중 논쟁이 결국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누적된 학습이 시장 개척의 타이밍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미주 시장에서 연간 250억 규모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철학과 역사는 당장 직무와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읽다 보면 이 책들이 조직생활을 더 유연하고 현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미생이란 만화를 보면 회사가 싫은 것이 아니라 상사가 싫은 것이란 대사가 있다. 조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 또한 사람이다. 특히 동양고전을 통한 사람의 이해와 삶에 대한 성찰도 큰 도움이 된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한다는 역사학자의 말이 더 와닿는다. 인문고전과 역사를 통해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디서 본듯한 기억이 자꾸 났다. 사마천 사기의 고사였는데, 그 경험과 결과의 유사성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독서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경험하는 것은 새로운 수준의 지평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부장, 팀장, 임원이 된다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직책 초보로써 당연히 새로운 환경의 어려움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서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작가와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업무는 짧은 시간에도 온몸에 체득된다. 처음 보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빠르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이 상황에서 어떤 일을 시작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의 선택이 발생한다. 이 결정이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내가 한다는 결정이 갖고 오는 이익, 사람들의 기대와 평판, 자기가 추구하는 것과 부합하는 정도는 누구나 쉽게 이해한다. 그리고 내가 하지 않을 경우에 다가오는 불이익과 실망, 관계를 내가 감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이 지위에 존재하고 이 지위에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 내에서 어쩔 수 없지 주어지는 것은 기대와 음모가 혼합될 때도 있다. 하지만 원칙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 원칙이 있어야 어디까지 할 것인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이런 확장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의 시작된다는 kick-off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전략적인 사고로 이어져야 한다. 이때에 필요한 것은 상황의 적확한 이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확보해야 하는 핵심 항목을 정의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 현재 구현할 수 있는 것, 포기해야 하는 것,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을 결정이 해야 한다. 그 이후로는 지겹지만 과정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는 백전불태라는 말속에서 나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못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태롭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영화에서 이순신이 판옥선과 거북선을 몰고 왜적을 맞서는 장면은 참 멋지고 웅장하다. 하지만 매일 노를 저어야 하는 격군의 입장에서 쉬지 않고 배를 몰고 나가는 이순신이 기가 막힐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계획, 전략, 분석이 존재해도 각 부분의 역할이 조율되지 않으면 결과를 얻기 힘들다. 조율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이해, 배려, 경청, 예의염치와 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람의 향이 나야 하고 이왕이면 좋은 향이 나야 한다. 이는 성품과 각자의 원칙과 신념이 만들어 낸다. 일을 잘하는 기능적 부분이 기업에서 중요하지만 지위가 높아질수록 성품의 중요성은 훨씬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삶이 영향받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실행이 더딘 이유는 아이러니하지만 시작의 이유와 목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게으르고 하기 싫은 경우도 있고 익숙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시켜서 하는 단조롭고 귀찮은 것이라고 인식할 때가 많다. 이런 생각은 내가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을 인정하는 꼴이다. 모두들 한 집안과 가족의 소중한 구성원이다. 결과는 내가 이고 지고 안고 가야 한다. 어머니가 자주 말씀하시던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어려서는 '착하게 살자'처럼 다가왔는데 지금 소중한 말이 되었다. 내가 또 열심히 하려는 노력의 배경엔 아이들을 보며 한 스스로의 다짐 때문이다. 해외영업의 환경은 시차 때문에 야근이 많다. 늦게 돌아와 평온하게 잠든 가족을 보며, 이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의지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결과가 내 마음대로 다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아이들한테 만큼은 집에 돌아와 당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누군가 이해관계에 따라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아이들에서 낯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이었다.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잘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작의 이유와 목표 인식이 부족할 때가 있다. '딱 봐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이다. 해가 지나서 승진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자리에서 할 일이 없을 때 승진한다. 나이를 들면, 나이에 걸맞은 행동이 요구되듯, 주어진 지위와 직책에 걸맞은 말과 행동이 요구된다. 부족한 부분은 학습도 필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질문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학창 시절 배운 것과 현업에서 배운 부분으로 자신의 한계를 긋기 시작하면 돌아오지 않은 왕년이를 자주 찾게 될지 모른다. 그런 일을 피하면 좋지 않을까? 알게 모르게 익숙해지면 닮아가는 것이 사람이다. 이왕이면 좋은 방향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지금부터 하는 것이 좋다. 


 세상과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이 어긋날 때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다른 경우라면 혼자 다 해서, 공을 독차지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선수가 코치가 되고, 감독이 된다. 코치나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가서 선수를 대신하는 것은 무모함이고 무능력이다. 그런데 존재감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선수가 경기장에 나와서 감독처럼 지시한다고 잘 될 일도 없다. 과정이 없이 결과가 없다. 단축은 할 수 있지만 과정을 건너뛰면 그 못 채운 일을 나중에 채워야 하는 때가 반드시 돌아온다. 고속성장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간에게 빠른 성장은 반드시 부실함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준비를 잘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뛰어난 사람도 있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고속성장은 올바른 일잘러가 아니라 편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 방법이 행복하게 오래가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테랑이란 분야의 전문가다. 전문가란 현업과 지식,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능률과 효율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다. 박사학위를 갖은 사람과 현업을 10년 정도 한 사람의 수준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일에 종사하는 업종의 지식과 인사이트가 축적되고, 연관된 분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쉬운 길이다. 내가 축적한 경험, 기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을 통해 개선책을 찾기보다 그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아서라는 변명을 쏟아내기 바쁘다. '왜 달라졌지'라는 질문을 나에게 해야 될 때가 한 단계 또 올라설 때다. 이런 작은 기미를 알는 것은 사고가 성숙해졌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베테랑이란 일정 시간이 되면 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더해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신선함을 유지하는 방법은 나이 불문이다. 채운 것이 없으면 내려놓을 것도 없다. 올라가야 내려놓을 수 있고, 성장해 봐야 사람을 키우는 일도 하기 쉽다. 사람을 키울 줄 모르는 사람은 실무의 전문가로 머물러야지 조직과 운영하며 경영할 분야의 소질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족한 사람이 운영하는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을 운영하는 자리에 앉히는 것은 더 부족한 결정이기 때문에 악순환이 될 수 있다. 현업의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일로 조직문화가 와해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회사에 많은 서버와 시스템이 움직여도 최종적 판단은 사람이 한다. 사람은 위대한 결과를 만들고 또 사람이 기업을 도탄에 빠트리는 결정도 한다는 사실을 잘 세겨야 할 부분이다. 


 일이란 순리에 맞게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리에 맞게 돌아가지 않으면 잡음이 많아진다. 순리에 어긋나는 일은 미세한 것부터 시작된다. 갑자기 큰일이 생기는 것 같지만, 대부분 이슈의 보고를 간과한 일이 훨씬 많다. 이런 작은 차이가 만들어 내는 결과를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전문가다. 세상에 전문가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만 말하는 사람들은 전문가라고 보기 힘들다. 그 미세한 차이와 바람직한 결과의 격차를 좁히는 힘이 실력이고 변화에 대응하는 길이다. 외부의 변화가 더 커 보이지만, 내부의 변화가 훨씬 위력적이다. 내가 변하여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전문가의 초입은 지식을 쌓는 것으로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는 지식을 축적하고 지혜로 발현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일보단 업(業)이란 말에 더 무게감이 생긴다. 기업의 경영이란 이 업을 번영시키는 일이고, 직장인이란 함께 업을 번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직장생활 #일 #천상잡부 #해외영업


  

매거진의 이전글 왜 야근을 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