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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Dec 20. 2019

무능에 열정을 더하면 심각한 민폐가 된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할 때

 Facebook에 "무능에 열정을 더하면 심각한 민폐가 된다"라고 써놨다..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댓글을 보며 사람들의 생각과 폭이 참 다양하다고 느낀다.


 * 멍부의 이야기처럼 "치명적이다"

 * 경험을 담아서 "장난 아님, 고집까지 있으면"

 * "유능에 열정을 더하면 뭐가 될까요?" - 새롭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발한다

 * "민폐가 아니라 망한다"라는 자영업자의 토로

 * "아! 그런 놈이 생각났다, 아니다.. 열정이 없으니 흠"

 * "그런데 착하기도 하면 어쩔"이란 현실 사례의 질문

 * "무식과 신념의 조합이 떠올랐음"이란 자기 이야기


 당신은 어느 부분이 유능한가요?

 태어난 재능을 잘 찾지 못했다면,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재능을 장착한다. "유능"이란 말은 재능이나 능력 따위가 있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이 해석에서 내 눈에는 "따위"란 부분이 팍 들어온다. 어쩜 이렇게 저렴한 단어를 사전적 의미에 사용하고 있다니.


 소크라테스와 "네 꼬라지 쫌!!!"이 수 천년을 거치며 유효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 사실 얼마 안 된다는 것이다. 따위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알량한' 재주인 것이다. 그래도 알량한 재주는 필요한 곳에서 빛을 발휘한다. 그 외의 환경에서는 알량한 재주는 무용지물이다. 축구선수가 축구장에서 빛을 발휘하지, 음악회에서 재능을 뽐내기가 쉽나? 인간은 장점에 집중하고, 장점에만 집중하다 망한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을 나름대로 수학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불필요하게 헛소리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알면 타인과 균형을 맞추고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 없는 사람에게도 베풀어 받는다는 것은 대부분 늦게 배운다. 노자의 원리를 보면 법치와 같은 좁고 딱딱함으로 갈 수 있지만, 세상의 큰 원리란 주고받는 과정을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주었다면 다시 받을 것이고, 좋은 것을 줘야 좋은 것을 받을 수 있다. 늦게 깨닫고 배우면 고생을 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의 시기심은 멈추지 않는다. 함께 하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만 달려 나가는 2인 3각 경주는 넘어지는 결과를 면하기 어렵다. 만약에 구성원들의 숫자만큼 밧줄을 목에 걸고 달리는 당상을 하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상하는 아비규환이 내가 밥벌이하는 장소에서 종종 발생하는 이유다. 보조를 맞추고 함께 하며 도와주는 것에 사람이 게으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조직을 이끌면 당연히 성과가 배가되고 유능해진다. 그 사람이 리더다. 리더란 어떤 직책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으로 밥벌이를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타인을 장점으로 돕고, 기업에 공헌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어느 부분에 무능한가요?

  이 생각은 잘 안 한다. 무엇을 못한다고 하면 누군가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앞서나 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는 것도 용기다. 그 용기가 배움의 길로 이끌기 때문이다. 한도 끗도 없는 무능을 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내 무능을 알아야 그 결핍을 채울 것인가 판단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엇이 필요한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무능함은 내 장점이 무용지물이 될 때다. 그런 시절이 미래에 온다. 준비하고 학습하는 습관과 태도가 필요한 일이다.


 나도 평상시에는 뭘 못하는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나의 무능을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은 협력하는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사람의 기대와 나의 역량을 감안한다면 분명 발전하는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다. 밥벌이 생활을 하며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그 걱정이 한 번 더 점검하고, 확인하는 이유가 된다. 


 일에서 능력이 필요한 부분과 그 능력을 갖은 사람이 동시에 필요하다. 함께 오래 할 사람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능력의 유능함도 필요하지만 밥벌이 터전 전체가 좋아지도록 공헌할 사람이라는 점이다. 실력과 품격이 고루 갖춰진 사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공자도 재주만 있는 소인이 아니라 재주와 품격이 갖춰진 군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자의 순환적 구조를 이해한 행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열정은 중요하다. 유능과 무능은 조건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알아야 한던대로만 하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타인에게 경천동지할 재난를 전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능 #무능 #개뿔 #해외영업 #멍떼리기 #생각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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