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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Feb 09. 2020

내일이 기다려지는 오늘을 바란다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

 젊은 세대를 읽는다. 지금 환경에서 청춘들의 고민과 위로를 통해 시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이란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과 시대를 살아내며 얻고 잃는 것들이 있다.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나는 내일이 두렵다는 생각은 잘 안 한다. 사고 친 다음 날은 어차피 감당해야 할 일이지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불안과 공포는 삶을 더 위축시켜 작은 실력도 발휘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내고 아침에 눈을 떠지는 이 '신기함'이 내겐 더 경이로운 일이다. 오늘도 내일 같길 바라지만 그 바람의 과정에서 변하는 나의 마음이 내일이 오늘 같지 않은 이유다. 그런 사람들이 매일 모여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세상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와 방향성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고, 둘의 이야기와 쌍방향으로 사는 사람이 다르다. 셋 이상의 이야기와 다차원적인 방향성을 갖는 사람에겐 세상의 크기가 달라진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세상을 만나며, 나에서 타인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계가 주는 결과와 교훈을 글로 정리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돌아본다는 것은 총명하다는 소리다. 간략한 산문을 통해서 그 소리를 잘 듣고 정리하는 것은 명철하다는 것이다. 매일 조금씩 써가는 일기처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지속성은 좋은 결과를 위한 씨앗 뿌리기다.


 글을 보며 자주 등장하는 틈, 시간, 상처라는 단어들이 눈에 띈다. 마음과 자신을 다잡고 타인에게 그런 진실된 마음을 전하려는 노력이 담겼다. 그의 말처럼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 동시에 그를 기억하게 해주는 타인의 마음도 있다.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은 좋은 시작이다. 질문을 통해서 타인을 마음을 가늠해보면 언제나 차이가 존재한다. 그 차이가 틈이 될 수도 있지만, 그 틈이 이질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새로운 것이 되는 가능성이 열린다. 가능성이 열린 내일이 작가에게도 읽는 사람들에게도 성큼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넓어진 세상의 틈이 무한을 품은 여백이 되길 나에게도 너에게도 바란다. 인스타그램에 가보니 맑은 소년이네요.


#내일이두려운오늘의너에게 #흔글 #조성용 #khori #독서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너에게 - 스페셜 에디션 박스국내도서저자 : 흔글(조성용)출판 : 경향비피(경향BP) 2020.01.22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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