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치뤄진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적 확인용으로 제시된 문구라고 한다. 시험 점수에 상관없이 각자 귀하고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모든 수험생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 나도 나 스스로라도 거울 속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해줘야겠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