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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Feb 06. 2022

기름진음식설사 쉽게 유발하는 이유

명절 연휴 동안 편히 잘 보내셨나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명절 음식도 간소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기름진음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명절 기간 전후로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종종 환자분들이 내원하셔서 ‘왜 기름진음식만 먹으면 설사하는 걸까요?’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하시는 분들도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인데요. 오늘은 이 부분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이 습관 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위장에서 2~3시간가량 머뭅니다. 이때 탄수화물 또는 당분은 약 1~2시간 이내에 빠르게 소화가 되는데요. 또 단백질은 4~5시간 정도 머물며 지방은 6~8시간에서 12시간 걸려 소화가 됩니다. 이처럼 지방은 소화 시간이 긴 편인데요. 또 함께 섭취한 다른 음식물의 소화 시간을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적당한 양의 지방 섭취는 포마감을 주기도 하고, 소화 흡수 시간을 조절해주므로 혈당의 급상승을 막아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과도한 지방의 섭취는 소화불량, 묽은 변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름진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장에서 탈이 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식이 습관이 장기화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초래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배변 장애를 초래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이는 내시경 검사상 대장의 기질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복부의 불편감이나 복통, 묽은 변 또는 변비 등 여러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복통과 설사 또는 변비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 외에도 소화불량과 배에서 꾸르륵 소리 나는 현상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최근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한 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개선이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발병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증상이 심한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쓸 일이 있거나 긴장된 상태가 되면 바로 복통과 배변 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 속에서 상당한 지장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기름지고 자극적인 종류의 식단이 너무 많은데요. 따라서 식단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묽은 변을 보는 현상이 잦아질 수밖에 없죠. 


이때 지사제 또는 생균제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대로 변비가 있을 경우에는 장운동을 조절하는 약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약물들은 대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현재 겪는 불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인을 개선해주기보다 인위적인 조절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다소 주의가 필요하죠. 이때 한의학에서는 담 독소로 인한 대장의 기능적 문제로 보아 치료를 돕는데요. 이어서 이 부분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의 운동력까지 저하시키는 담 독소


담적이란 위장에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음식물이 위벽에 쌓여 있으면서 습한 상태로 부패한 것을 말합니다. 이때 독소도 생성이 되는데요. 이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대장의 운동력도 저하됩니다. 그 결과 소화 장애와 복통, 잦은 설사 및 변비가 반복되는 것이죠. 이 현상을 간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양방의 내시경 검사로는 확인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내시경 검사는 염증 등의 이상 현상을 확인하는 검사이므로 담적의 확인은 어렵습니다. 반면 경희류한의원에서는 ① 위 전도 검사 ② 양도락 검사를 통해 위장의 기능과 담적 여부 등을 확인해드리고 있습니다. 


1) 위 전도 검사

이는 위장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저주파수의 전기 신호를 통해 위의 식전 및 식후 기능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양방의 내시경 또는 CT 검사 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위장 관련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경우 위의 운동 기능을 세밀하게 측정하여 문제점 파악 후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2) 양도락 검사

12경락의 대표 경혈 부위에서 감지되는 피부 전기 활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손발에 자리하고 있는 주요 혈 자리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체내 각 장부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또 전체적인 기력의 수준과 병의 허와 실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희류한의원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법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대장의 문제로 국한되어 보지 않고, 간과 비, 신, 장관의 기능 부전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따라서 본원에서는 항우울제나 진정제처럼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목표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의 상태를 분석 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의 치료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병증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세심한 진단과 진맥이 필요하며 중요한 이유입니다. 


1) 스트레스에 민감한 체질 (긴기승비형)

화가 나거나 긴장할 때 증상이 심해지며 주로 배꼽과 골반 사이의 통증을 느낍니다. 기름진음식을 섭취했을 때 묽은 변뿐 아니라 변비가 교대로 나타날 수 있으며 옆구리의 결림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 한숨을 잘 쉬고, 화를 쉽게 내는 유형이기도 하죠. 


2) 기의 순환이 잘 안 되는 습한 체질 (기체습조형)

대변의 형태가 무른 상태로 잔변감이 심할 수 있습니다. 또 속이 메스꺼운 증상과 잦은 트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위장 내 열이 찬 체질 (장위열결형)

속이 답답한 증상이 심하며 심한 경우 꼬인 듯한 통증이 따를 수 있습니다. 변비로 인한 불편감이 심할 수 있으며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많이 날뿐 아니라 심한 갈증이 따를 수 있습니다.


4) 비장과 위장이 허약한 체질 (비위허약형)

차거나 기름진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묽은 변으로 이어지는 경우이며 배가 은은하게 아프고,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체질 (신양허쇠형)

배가 자주 꾸륵거리며 묽은 변을 볼 수 있습니다. 배변 후 빠른 증상 완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희류한의원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병증에 맞춰서 탕약을 처방해드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약물이 아닌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춰 약재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치료가 될 수 있는데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질환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1:1 맞춤형 탕약뿐 아니라 한약을 정성스럽게 달여서 고농축 엑기스를 추출한 후 간편한 복용과 휴대를 위해 가루 또는 캡슐로 만든 안장산, 청장 캡슐 등의 소화제 처방도 가능한데요. 안장산은 급·만성 설사 또는 긴장성 복통과 복부 가스로 인한 불편감 등을 개선할 때 도움이 되며 청장 캡슐은 즉각적으로 변을 풀어주므로 변비와 잔변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증상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처방을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체질과 현재의 증상 및 상태부터 진단을 받아 치료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먼저는 검사 및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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