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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Feb 12. 2022

스트레스성장염 어떻게 다스려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연례행사처럼 수시로 장 내 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건강한 사람도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인데요. 하지만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아야 할 만큼 고통을 주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개 여름철 비위생적인 음식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고 계시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중 1~2명은 음식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병되어 찾아오는 케이스입니다. 이때 스트레스성장염 진단을 받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증상과 해결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감신경과 한 쌍을 이루는 신경성 질환


이 질환은 말 그대로 신경성으로 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지면서 불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위장도 포함되는 개념이기는 하나 통상적으로 복통이 나타나는 창자 쪽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성 질환을 말씀드릴 때 자주 언급되는 부분은 바로 ‘교감신경’입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하나의 쌍으로 움직인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커다란 축이라 볼 수 있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살아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자극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분노나 짜증, 우울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여 항진시키는 것이 문제인데요. 이는 집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안방의 계속 켜놓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위장을 포함해 소장과 대장 모두 긴장한 채로 유지되어 움직임이 빨라지거나 반대로 느려지는 등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또 지속적인 부정적 자극은 면역세포인 백혈구의 기능도 저하시킵니다. 이로 인해 장 내 염증도 생겨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스트레스성장염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설사와 변비가 있습니다. 





설사와 변비가 초래되는 이유


교감신경의 항진은 창자의 수축을 유발합니다. 또 위장과 소장의 연동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음식물의 소화도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요.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음식물은 대장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때 대장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빠른 배출이 이루어지게 되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설사’인 것입니다. 


반면 체질에 따라 대장의 특정 부분에서만 수축 작용이 나타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만약 항문과 근접한 부위에서 수축 반응이 나타나면 원활한 대변의 배출이 어려워지는데요. 또 전체적으로 살짝만 수축 작용이 이루어지고, 정작 대장이 연동운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변이 장 내 축적되면서 부패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 증상이 바로 ‘변비’죠.


흔히 변비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원활한 배변 활동이 어려운 것 때문은 아닙니다. 장 내 축적된 변이 부패하면서 독소를 생성하게 되면 장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점막은 점점 느슨해질 뿐 아니라 느슨해진 틈으로 독소가 들어가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일 경우 면역세포도 영향을 받아 정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는데요. 즉 변비로 인한 염증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 결과 장 내 염증뿐 아니라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관절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죠. 





두 가지 증상 모두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과도하게 신경을 쓰며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잘 관리한다면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 지사제 또는 변비약을 먹는 것으로 대처를 하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의 불편감들이 해소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된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증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성장염을 앓는 분들은 어느 하나의 증상만 겪기보다 설사와 변비를 교대로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변비는 숙변이 생성한 독소로 인해 염증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하다 말씀드렸는데요. 반면 설사는 체액을 함께 배출하므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탈수의 위험이 있습니다. 즉 어떤 증상이 나타나던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다시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악순환될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교정이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성장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만약 설사가 심하다면 한두 끼 정도는 금식을 통해 예민해진 소장과 대장의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장은 필요 이상으로 수축하는 상태입니다. 또 내부의 점막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이죠. 이때 음식이 계속 들어온다면 다시 점막을 움직여야 하는 상태가 되므로 회복될 시간이 없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급성 또는 만성 장염일 때 양의학에서도 금식을 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반대로 변비가 심할 때는 변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배출이 원활해지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따라서 섬유질의 함량이 많은 음식을 드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섬유질이 많은 특정 채소 또는 과일을 드셨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라면 정체된 장 또는 한 쪽으로만 수축하는 장이 균형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동의보감의 문헌에서도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변불통’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즉 몸을 활발히 움직여주는 것이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유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 운동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강화해주기도 하는데요. 즉 적은 힘으로도 힘껏 혈액을 혈관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혈액순환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창자도 수많은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어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면 수축과 팽창을 개선해 대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체된 연동운동을 회복시켜 숙변을 배출시킬 수 있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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