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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Feb 28. 2022

‘감기가오래가요’ 한다면 조심해야 할 질환

일반적인 감기는 일주일 이내 낫는 것이 보통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감기를 일컫는 단어인 풍한(風寒)은 7일 동안 체내 온기(溫氣)를 채우면 바람처럼 사라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감기가오래가요’ 하는 분들도 계시죠. 2주 넘도록 증상에 시달리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길면 몇 개월씩 증상을 반복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도대체 왜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일까요? 





수면 부족이 원인!?


잠(眠)을 행해야 온몸에 혈(血)이 순환하고

병마(病魔)가 와도 물리칠 수 있다.

잠(眠)을 멀리하면 기(氣)가 허(虛) 해지고

담(痰)이 생겨 장수하지 못한다.


흔히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이 말을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해보자면 ‘면역 세포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 몸은 잠을 충분히 자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하여 면역 세포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내 남아 있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저하되면서 체내 여러 면역 세포가 회복하지 못하게 되므로 각종 염증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데요. 특히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죠. 결국은 기침 또는 콧물 등의 증상도 염증으로 인한 반등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려면 하루 중 몇 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갖는 것이 좋을까요? 


‘감기가오래가요’ 호소하는 분들은 하루 수면 시간이 7~8시간은 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음식 또는 영양제는 잘 챙겨 드시지만 정작 잠 문제는 등한시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특히 늦은 새벽까지 업무를 보거나 밤새 스마트 폰을 보다가 잠드는 습관이 있는 분들이 많죠. 이는 꼭 교정해야 할 습관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가능하다면 최소 밤 11시경에는 잠자리에 누워 충분한 잠을 잘 수 있도록 일과를 계획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비염 및 부비동염


두 질환은 비강 내 점막과 얼굴의 뼈 안에 있는 부비동 점막이 부어 콧물이 고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기도 하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만약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몸에서 열이 나거나 팔다리가 무거운 느낌은 없으나 콧물이 계속 난다면 두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먼지가 많은 장소에서 근무하는 경우

반려견 또는 반려묘 키우는 경우

특정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대체로 위의 3가지 경우로 인해 지속적인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는 하는데요. 먼지 또는 동물의 털이나 특정 음식에 포함되어있는 성분이 코와 부비동 내 점막을 자극하여 점액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감기가 아니므로 감기를 위한 탕약이나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데요. 따라서 진료를 통해 비염 또는 부비동염이 진단된다면 부어오른 코안의 비강과 부비동의 점막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기간의 기침은 폐렴 위험률 높아


‘감기가오래가요’하는 분들이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 중 하나는 ‘폐렴’입니다. 대개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하므로 다소 오래 기침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급성 폐렴인 경우도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 안에 있는 세포 사이사이에서 갑자기 대량의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산소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감기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균에 의해 생기기도 합니다. 체내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면 세균 또는 바이러스는 후두를 타고 폐 속으로 넘어가 깊은 폐포에 자리를 잡은 후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폐는 염증 반응이 생겼기 때문에 점막 내 점액질을 분비하여 덩어리로 만든 후 입 밖으로 배출시키려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가래와 기침이죠. 


반면 이 염증 반응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면 폐는 계속해서 뜨거운 염증에 뒤덮여 있는 꼴이 되는데요. 그 결과 끊임없이 점액질이 분비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기침과 가래가 생겨 ‘감기가오래가요’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 전체적인 기관지가 지쳐 숨을 쉬기 힘들어질 뿐 아니라 가슴 통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이때는 폐렴을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감기가오래가요’ 말할 수 있는 여러 원인을 알아보았습니다.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세균 및 바이러스의 종류는 약 600가지가 넘습니다. 따라서 원인과 증상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은 어렵죠. 그러나 대부분 7일 이내 자연스레 사라지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듯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한 후 규칙적인 습관을 생활화해주신다면 별다른 무리 없이 회복하는 것이 가능할 텐데요. 다만 최소 2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증상이 장기화된다면 일반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빠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2주간 지켜보기보다 서둘러 검사부터 진행해보신 후 증상 관찰을 지속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므로 기침 또는 가래 등의 증상이 7일 이상 지속이 되고 있다면 건강에 있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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