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Feb 28. 2022

태반약침 효능에 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한 생명을 잉태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산모는 아기를 위해 에너지와 영양 외에도 마음을 나눠 주기도 하죠. 이처럼 10개월간 공생 관계를 이룰 때 매개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태반’입니다. 이는 모체의 자궁벽과 태아를 연결해 영양공급, 체온 조절, 노폐물 제거 등을 돕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본래 아기가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조직이죠. 10개월 동안 다양한 역할을 해낸 태반은 아기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더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분리가 되는데요. 하지만 최근 또 다른 의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성분을 활용한 ‘태반약침’때문이죠. 





한방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 것일까요?


의학계에서 태반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구성 요소 때문인데요.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해 수십 가지의 아미노산과 각종 활성 펩타이드, 효소, 비타민, 세포 성장인자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범위한 약리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또 최근 들어 줄기세포를 활용하여 염증성 면역 세포로 인한 조직의 손상을 감소하고, 새로운 세포가 성장하도록 돕는 등의 기능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한방에서는 자하거약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본초강목에서 처음 등장한 자하거는 혈기가 쇠약해지거나 얼굴의 기미 또는 복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활용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간질 또는 정신이 몽롱해진 환자에게 보혈 작용이 가능하다고도 하는데요. 현재는 기력 감퇴와 만성 소모성 질환을 개선하고, 자율신경 조절 등으로 피로 개선 및 면역력 증진, 항염증 작용, 활성산소 제거, 내분비 조절 등의 도모를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을 때 태반약침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목과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있을 때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태반에는 염증성 면역 세포로 인해 조직의 손상을 감소해주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기혈이 부족한 부위에 보충해줄 뿐 아니라 과하게 뭉친 혈기나 염증을 풀어주는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주요 효능: 피로 개선, 만성 통증, 갱년기,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개선에 도움 됩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태반약침’


동의보감의 기록에 따르면 자하거 외에도 부인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이는 정신의 혼돈, 가슴 두근거림, 놀람, 공포, 건망, 전광 등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혈 작용을 하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탁월하여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또 앞서 한 번 언급해드린 것처럼 본초강목에서도 과로로 허손되거나 혈기가 여윈 경우 또는 얼굴의 기미나 피부가 검어지는 현상이 생기는 경우, 복부에서 나타나는 여러 질병을 가라앉히는 데 활용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남성의 정과 여성의 혈로 구성되어 있어 금석이나 초목에 비교할 바가 아니라 말할 정도로 극찬하고 있는데요. 요약해드리자면 한의학에서는 만성 소모성 질환을 개선하거나 간신 허약으로 해석하는 노쇠증상이 나타났을 때 보혈 강장의 목적으로 사용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주기로 치료받는 것이 좋을까요?


평균적으로 태반약침은 주 2~3회 주기로 약 10~30회 정도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이 정도의 치료를 시행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증상과 질환의 종류에 따라 약 2~3개월부터 1년 정도의 시술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같은 병명일지라도 환자마다 통증의 발현 부위가 다르고, 정도의 차이도 있을 수 있죠. 또 치료의 예후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주기부터 처방받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체질 및 현재 건강 및 관절 상태, 생활 습관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 후 치료의 주기와 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떤 약이든지 적절성의 원칙이 지켜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다재다능한 효능을 가진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증상을 한 번에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데요. 또 환자마다 체내에서 수용 가능한 적정량과 유효한 혈 자리가 다르므로 세심한 진료를 우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숙련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따라서 오랜 시간 견디기 힘든 만성 염증성 질환 또는 근·골격계의 통증 등의 개선을 원하신다면 경희류한의원에서 태반약침을 위한 진료 및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감기가오래가요’ 한다면 조심해야 할 질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