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Mar 06. 2022

항생제먹고설사 심한 이유와 개선하는 방법


항생제먹고설사가 심한데 왜 그런 걸까요?

소화기내과를 찾아오신 환자분들 중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시고는 합니다. 평소에도 장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는데 유난히 감기약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죠. 일부 환자분들은 아이만 겪는 증상이 아닌지 물어보시기도 하시는데요. 하지만 어른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렇다고 감염성 질환이 생겼을 때 약을 먹지 않을 수도 없고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닐 텐데요. 따라서 오늘은 이러한 현상의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묽은 변 증상이 심해지는 것일까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장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는 세균 사멸 또는 성장 및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입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의 한계가 발생하죠. 물론 세균을 박멸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처음 약효와 장기 복용 시 효능의 면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장 내 세균 총 비율’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때문입니다. 


본래 우리 몸의 장에는 약 100조가량의 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 균들은 음식물을 분해 후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죠. 이 중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의 정상적인 비율은 85:15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우유에 들어 있는 카제인 단백질과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이 태어난 분들의 경우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은 50:50입니다. 그리고 이때 유해균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단 과일이나 음식을 먹게 된다면 장 내 세균의 총 비율은 25:75가 되면서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상태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먹는다면 어떤 결과가 찾아올까요? 조금 남아 있는 유익균이 모두 사멸되면서 유해균과의 비율이 0:100이 됩니다. 이로 인해 소장의 내벽에 있는 융모가 죽게 되면서 장 누수가 발생하는데요. 그 결과 느슨해진 융모의 틈으로 박테리아와 카제인 단백질, 글루텐 단백질 등이 들어가 혈관으로 유입되면서 오염된 혈액이 전신으로 순환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항생제먹고설사 또는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먹고설사 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1) 근육 및 혈관 주사


경구 투여가 아닌 근육 또는 혈관 주사로 투여할 시 약물이 소장을 거치지 않으므로 해당 증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유산균 복용


경구 투여 시 2시간 경과 후 유산균을 복용하게 되면 해당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요. 단 유산균의 성분을 살펴보신 후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제인 나트륨과 유당, 유청 칼슘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드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유산균을 드신다면 오히려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성분표를 꼭 살펴보신 후 선택하여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이 2가지 방법도 결국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입니다. 항생제먹고설사 하는 증상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체내에서 카제인 단백질과 글루텐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생겨날 수 도록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특히 면역력과 소화기계의 기능이 약한 분들은 더욱 쉽게 이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더욱 항생제 복용 시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도 한데요. 살아가면서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항생제를 접해야 하는 경우의 수는 매우 다양하며 그러한 기회도 많이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설사에 시달릴 수는 없죠. 따라서 항생제먹고설사하는 증상으로 인해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소화기계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치료를 해나갈 수 있도록 적합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태반약침 효능에 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