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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06. 2022

식후 졸음 당뇨 징후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혹 식후 졸음이 쏟아지는 것도 당뇨의 전조 징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는 조기 포착이 중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됐는데도 불구하고, 모른 채 지내다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식사 후 졸린 증상은 흔하기에 간과하기 쉽습니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에 평소에도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었는데도 졸린 상태가 자주 나타난다면 혈류의 문제가 아닌 혈당의 문제일 수 있으니 검진이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식후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이 단순 혈류량의 문제인지 당뇨의 문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단당류 음식을 먹은 후 잠이 쏟아진다면 혈당 문제를 의심해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식사를 하고 난 후 잠이 오는 증상은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 혈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잠이 오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와 별개로 혈당의 변화로 인해 잠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었다 할지라도 혈당의 변화 폭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지 섭취한 음식에 따라 혈당의 변화 폭이 크다면 장기적으로 췌장의 베타 세포가 많이 파괴되면서 당뇨가 찾아올 위험이 커지죠. 따라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즉, 죽 또는 과일 음료와 같은 단당류가 많은 음식을 먹고 난 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잠이 쏟아진다면 혈류가 아닌 혈당의 변화로 인한 식후 졸음일 가능성이 큽니다. 혈당이 불안정한 사람은 단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평소보다 혈당이 급격히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다시 혈당이 뚝 떨어져 저혈당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 결과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며 잠이 쏟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도움


자주 혈당 변화가 커지면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혹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혈당 변화가 큰 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올바른 대처가 필요한데요. 단당류 섭취 후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분이라면 평소 식단 중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드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권장하며 육류, 달걀, 두부, 콩, 생선, 새우, 견과류 등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죠. 특히 단당류는 섭취를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섭취하는 음식의 순서를 바꾸는 것도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한 후 단백질을 드셔주시고, 탄수화물의 순서로 드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의 순으로 포만감을 높이기 때문에 급격히 혈당이 오르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식사 후 운동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매일 불규칙한 시간대로 30분씩 걷기를 한 분과 식사 후 10분씩 걷기를 한 분의 혈당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을 걸었을지라도 식사를 하고 나서 걷기를 했던 분의 혈당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따라서 식사를 하고 나면 되도록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습관화하는 것도 당뇨를 예방하는 데 도움 될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식후 졸음 외에도 다식·다갈·다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당뇨 가능성 높아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갑자기 허기짐이나 갈증, 빈뇨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포도당을 분해하면서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아닌 근육 또는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을 충족하게 됩니다. 즉,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나 지방을 연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충분한 식사를 하더라도 반대로 체중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또 체내 혈당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할뿐더러 잔여 혈당이 떠돌아다니면서 허기짐을 느끼게 만드는데요. 더불어 혈중 포도당의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으로 이동하는 혈중 포도당의 양도 많아질 수밖에 없죠. 이때 신장으로 도달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내보내면서 많은 양의 물도 배출되게 되는데요. 그 결과 갈증을 자주 느끼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면서 소변도 자주 보게 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후 졸음 외에도 여러 증상이 동반된다면 시일을 미루지 마시고, 서둘러 당뇨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약물 의존성을 줄이고, 원인을 개선하는 방향의 치료 필요


1차적으로 당뇨 진단을 받으면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 복용을 권유받게 될 텐데요. 이때 약물치료는 인슐린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주는 혈당강하제의 처방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 췌장 또는 간이나 근육 등에 작용해 인슐린의 분비를 유도하거나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혈당을 조절해주는데요. 또 위장 등 소화 작용에 영향을 주어 탄수화물의 흡수율을 낮춰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입니다. 이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처음은 어느 정도 혈당이 조절되므로 증상이 개선됐다고 느낄 텐데요. 하지만 약에만 의존해 음식 및 운동 등 섭생관리가 소홀해지면 외관상 혈당 수치는 안정적일지라도 췌장의 기능 등 체내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증상으로부터 멀어지기 어렵습니다. 또 약물 저항성이 높아지면 점차 약물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한데요. 심한 경우 직접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에 의존해야만 할 수도 있죠. 이로 인해 주사를 투여한 피부의 위축이나 지방이영양증 등의 부작용도 얻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약물치료를 통해 인위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만이 아니라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당과 염증 수치는 낮추고, 혈액은 맑게 만드는 한방치료


당화혈색소가 단 1%만 낮아져도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의 발병률을 약 21%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관리는 결코 나중으로 미뤄선 안 되는 일이죠. 기본적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식단과 운동 등의 섭생관리를 해나가면서 약물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한데요. 더불어 혈당을 낮출 뿐 아니라 염증을 줄여주면서 혈액을 맑게 만들어주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질병을 개선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한방치료를 통해 공복시 혈당과 식후 2시간 경과 후 혈당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3개월 정도의 혈당 상태를 반영한 당화혈색소가 줄어든 사례가 많습니다. 이후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면서 꾸준히 섭생관리를 해나간다면 당뇨를 극복하는 것도 가능할 텐데요. 경희류한의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당뇨 치료를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 주기적으로 체계적인 검사 시행

- 월 2회 추적 관찰을 위한 진료 시행

- 주 1회 침 또는 약침 치료 시행

- 식이조절 및 운동 관리법 안내


기본적으로 한 달 프로그램(해독 3일 + 한약 14일 + 한약 14일)의 스케줄을 3회 반복 시행하는데요. 이는 환자분의 건강 상태에 맞춰 권유됩니다. 이 치료의 목적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혈당은 낮추면서 염증 수치는 줄여주고, 혈액은 맑게 해주는 것인데요. 따라서 환자분의 체질에 맞춰 원활한 기혈 순환을 도와 체내 염증과 독소를 줄여 혈액을 맑게 할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당뇨 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대사증후군 관리에도 효과적인데요. 무엇보다 췌장의 기능을 회복시킨 후 인슐린의 분비를 정상화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낮춤으로써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치료를 적용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침과 뜸 치료가 시행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더욱 적극적인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부항 치료가 병행될 수 있기도 합니다.




다시 결론을 위해 정리해드리자면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었는데도 식후 졸음이 쏟아진다면 혈당의 문제를 의심하여 검진을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요. 더불어 당뇨 진단을 받을 경우 인위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혈당을 낮추면서 염증은 줄이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있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꾸준한 식단과 운동 관리도 중요하죠. 대개 이 질환은 한 번 진단을 받으면 평생 약물에 의존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초기 포착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해나가며 꾸준한 섭생관리를 해준다면 개선도 가능한 질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나가야 하다 보니 자칫 관리 중 소홀해질 가능성이 큰데요. 그 힘든 여정 가운데 지치지 않도록 경희류한의원 당뇨 클리닉이 함께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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