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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06. 2021

위기능저하일 때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최근 들어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메스껍거나 명치 아래가 답답해지면서 속 쓰림과 헛배부름이 지속되는 등 위장 장애를 겪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장기화된 사회적 격리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들은 것에 비해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 배달음식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습관이 만연해지면서 소화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최근 소화제와 관련하여 한 유명 광고에서도 위 운동장애를 언급했는데요. 이러한 상태는 내시경이나 초음파와 같은 검사를 시행해도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위기능저하로 생기는 소화불량인 것이죠. 





이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아무리 검사를 받아 봐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나오고, 치료를 해봐도 개선의 효과를 별로 얻질 못하니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위장장애도 심해지고, 입맛도 사라지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의 감소와 기력의 저하를 겪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봐도 이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나 만성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기능성 소화 장애’라고 합니다. 


이 질환을 얻을 경우 상복부의 통증은 물론이고, 복부 팽만감 또는 조기 포만감, 습관성트림, 속 쓰림,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급격히 체중이 감소하거나 기운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증상이든지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어려울 뿐더러 재발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이 질환의 재발률은 약 20~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능저하라고 판단이 될 때는 장기적으로 보아 꾸준한 치료의 노력을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이처럼 위장의 움직임이 감소된 상태일 때는 위 운동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전도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는 위장에서 생성된 주파수의 전기적인 신호를 검출하여 위장의 움직임 상태와 기능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검사 방법을 말합니다. 대체로 기능성 소화 불량을 앓고 있는 경우 이 검사를 적용해보면 비정상적인 위전도 소견을 보입니다. 또 이 검사를 통해 위 배출 지연이나 위 마비 같은 증상의 원인을 확인해볼 수 있기에 유용하죠. 


최근 SCI(E)급 저널에서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위전도 검사를 시행해본 결과 한방치료를 통해 조기포만감의 증상의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증상의 호전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으나 한방치료의 경우 조기포만감을 개선하는 효능에 있어 더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죠. 이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본 바 위의 비정상적인 운동인 위빈맥이 감소하였습니다. 


즉 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방치료는 소장으로 음식물의 배출이 지연되거나 위기능저하의 경우, 위장 내벽의 감각과민으로 생기는 증상 등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위기능저하의 증상은 생활 속의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성스레 탕약을 복용하고, 침구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위장의 상태가 좋아질 수가 없겠죠. 특히 과식을 하거나 빨리 먹는 습관 그리고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시간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겠죠. 여유가 되신다면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은 음식물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속이 편안한 식사를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만성화일지라도 세심한 변증에 맞춰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니 포기하지 마시고, 한방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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