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Jun 21. 2022

우울감 높이는 ‘어른 아토피‘ 치료 방법은?

흔히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 질환이라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 질환을 겪는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5세 이전의 아동이기 때문인데요. 또 아동기에 경험하기 시작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은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20대 이후부터 발병하거나 성인이 되어 발병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어른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얼굴과 목 등 노출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나타나며 중증도도 심한 편인데요. 따라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 중에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 있죠. 대부분 이 질환은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분류되는데요.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치료가 불가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질환의 개선을 위해 한의학에서는 어떤 치료의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려드려 보도록 할게요.





소아와 달리 얼굴과 목 주변으로 호발되는 어른 아토피


최근 들어 국내 환자의 연령 비율을 보면 소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에 비해 성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세 이상 환자의 수가 2014년에는 35만 8,956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42만 8,210명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는 약 19% 증가한 결과입니다. 반면 0~19세의 환자 수를 보면 2014년에는 63만 2,601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53만 3,879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는 약 16% 감소한 결과이죠. 소아의 인구 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증감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주목해보아야 할 점은 소아와 달리 성인은 증상의 호발 부위가 다르다는 것인데요. 유아는 주로 볼에서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 팔과 다리가 접히는 부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반면 어른 아토피는 얼굴과 목과 같이 외관상 한눈에 보이는 부위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우울한 감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부분 중증도 이상으로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편적으로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EASI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병변의 면적과 홍반의 부은 정도, 룩은 자국이나 두꺼운 정도 등을 측정하여 계산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살펴 본 바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약 3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어른 아토피를 겪게 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는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약 의존도와 재발률 낮추는 치료법 필요


해당 질환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양방 피부과를 찾아가는 일반적이죠. 이때 중증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가려움증을 포함해 여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와 항생제 및 소염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약물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불편을 가져다주는 가려움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어느 정도 호전이 되어 약의 사용을 중단했다가 짧은 시일 내 동일 증상이 다시 나타나 반복해서 사용해야만 한다는 점은 한 번쯤 생각해볼만 합니다. 반복해서 동일한 약을 복용하거나 병변에 직접 투여하게 될 경우 내성을 간과할 수 없는데요.


특히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피부 조직이 약해질뿐더러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2차 감염으로 병변의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상처나 진물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또 가려움증의 강도가 강해져 더 수시로 긁게 된다면 증상도 악화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발병의 초기보다 어느 정도 꽤 긴 시간을 앓다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별 다른 호전 반응이 없어 한방치료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탈 스테로이드’의 치료가 필요하다 볼 수 있는데요. 이 말은 즉, 스테로이드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피부 자체의 자생력을 높여 상처와 딱지, 진물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방향으로 치료를 돕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의 목적이자 방향입니다.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며 염증 및 독소를 제거하는 한방 치료


1) 면역력을 높여 신체가 피부 질환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합니다.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으로 인한 감염, 염증 등의 반응은 문제의 부위 외에도 전신의 회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과 관련이 있는 문제라 볼 수 있는데요. 즉, 피부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문제의 증상이 생겨도 회복력이 느려지게 됩니다. 또 내부의 염증이나 노폐물로 인해 생기는 습진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한의학적으로 면역력은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뿐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 및 균형, 기혈순환 등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맥락으로 본다면 각 장부의 기능과 기혈 생성 및 순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비위의 기능 강화가 중요한데요. 만약 비위의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면 기의 통로를 막고 있는 노폐물의 제거와 원기 보충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처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피부에 독이 되는 ‘만성 염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 결과 염증 수치는 정상이지만 여러 난치성 피부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을 지켜본 결과 몸 안에 염증이 잠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의 염증은 단순히 피부 장벽의 문제만이라 볼 수 없는데요. 사람의 피부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피부 염증이 나타날 때는 1차적으로 피부 자체의 문제라 볼 수 있겠으나 더 나아가 혈액 및 림프 순환, 호르몬 및 신진대사의 상태, 소화 및 대장 등의 불건강한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전신의 건강 정도를 파악하여 염증을 줄여나가는 치료를 해나가야 합니다.



3) 피부에 독이 되는 ‘노폐물’ 제거를 위해 ‘해독’이 필요합니다.


큰 질병이나 수술을 마친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음식으로부터 노폐물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은 체내 노폐물의 양을 늘리는데요. 원활히 배출되면 문제가 없으나 배출이 잘 안 되면 몸 안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난치성 피부 질환을 개선할 때는 ‘해독’을 통해 원활한 혈액 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체내 축적된 노폐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 경희류한의원에서는 환자 개인의 체질 검사를 통해 1:1 맞춤으로 식이 조절 및 생활 관리법에 관한 안내를 해드리고 있는데요. 특히 본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홍채 유전 체질 검사’는 개인의 유전적 체내 장부의 강약과 체질적인 불균형, 신체 환경 생리 변화, 자율신경 균형 상태, 정서적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유전 및 체질적인 취약점을 찾아 보완 및 강화하고, 생리적인 불균형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또 영양학적으로도 불량한 상태가 있다면 개선하고, 면역 및 해독의 과정을 거쳐 대사의 불균형한 상태를 복구하는 것까지 목표로 정해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증상에 따라 아토피 크림이나 연고 또는 약물 처방으로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그러니 어른 아토피로 일상생활 중 상당한 불편을 겪고 계신다면 한방 치료도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배울퉁불퉁 셀룰라이트 생기는 원인과 관리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