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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29. 2022

위염도 아닌데 명치 누르면 통증 심한 이유

한 번씩 식사 후 명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가 빵빵한 것처럼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또 만복감이나 트림이 자주 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소화제’를 꼭 챙겨놓아야 할 상비약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특히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겪는 분들은 매일 소화제를 드시기도 할 텐데요. 혹 위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검사를 해보지만 별 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해 답답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겠죠. 이처럼 질병으로 간주할만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채 잦은 소화불량과 속 쓰림, 더부룩함, 트림, 구토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의학에서는 담적으로 인한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담적이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부 환자들은 명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질 때 위벽이 굳어져 생긴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시경 등의 검사를 진행해 봐도 별 다른 이상 없이 위장 장애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적’때문은 아닌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위장에 ‘담’이 축적됐다, 즉 담이 쌓인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담이란 가래처럼 걸쭉한 분비물이나 찌꺼기를 말합니다. 소화가 잘 안 되면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흡수되지 못할뿐더러 배설되지도 못한 채 위장 안에 남아 있게 되는 병리적인 물질인데요.


이 담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위장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위장 안에서 정체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시키는데요. 그 결과 배가 빵빵해지고, 거궐혈과 구미혈, 즉 명치 누르면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기능성 소화불량’은 어떤 검사로 진단할 수 있나요?


1) 위전도 검사

앞서 담적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위 기능 저하’라 말씀 드렸습니다. 따라서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위전도 검사를 통해 식전과 식후 위장의 운동성을 평가해드리고 있는데요. 사람의 위장에서는 미세한 전기적 신호가 전해집니다. 이를 통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분석하는 검사라 보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기능성 소화불량인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식사 후 위전도 신호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검사를 통해 위의 운동성을 평가한 후 처방을 도와드리는 것이죠.


2) 양도락 검사

손과 발에 있는 12경락의 대표 경혈 부위에서 전달되는 피부 전기 활동성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체내 장부마다 기능적으로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더불어 전체적인 기력의 수준과 질병의 허실 정도도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위전도 검사와 함께 진행하여 진료 과정에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비위를 강화하고, 장의 기운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보위(補胃)치료’


1) 맞춤형 한약

개인의 체질에 따라 변증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체질 및 장부의 기능과 기혈 상태를 확인해 맞춤형으로 치료 한약을 조제 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기력 상태가 정상이라면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기혈의 통로를 원활히 소통시키는 치료를 해드리는데요. 반면 기력이 허한 상태라면 소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 동시에 기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약재를 더하게 됩니다. 또 소화 장애가 발생한다 하여 위장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부의 기능과 상관관계도 고려하여 처방을 도와드리는데요. 그러나 위장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치료법은 기력을 보충하면서 비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2) 엑기스 한약

경희류한의원의 한약물 연구소에서는 약 3시간 정도 정성스럽게 달인 탕약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휴대와 복용이 간편하도록 엑기스 가루약으로 조제 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는 ‘고농축 탕제 엑기스 한약 추출 공법’을 적용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주로 맞춤형 한약으로 어느 정도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하면 개선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여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관리법으로 처방해드리고 있죠.


3) 침

명치 누르면 통증이 심한 분들의 경우 침 치료의 병행을 권유해 드리는데요. 복부와 배부 및 상하지의 혈 자리에 침을 놓아 현재 호소하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능성 소화불량인 환자를 대상으로 변증에 따른 혈 자리를 선택해 침을 놓아본 결과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개선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가 발표 됐는데요. 또 개선의 효과는 약 3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왕뜸

경희류한의원에서는 뜸 특유의 냄새와 알러지 반응은 최소화하면서 온열 효과는 유지하기 위해 강화 쑥과 편백, 숯으로 만든 왕뜸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체내 독소를 제거해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며 복부에 온기를 더해 설사와 변비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소화가 잘 안 된 분들은 만성적인 피로 증상도 호소하시는데요. 비위, 즉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뿐더러 영양 흡수도 어려워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기혈이 생성되지 못해 기력 저하가 수반되는 것인데요. 문제는 몸이 허해지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악순환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소화 장애를 겪는 분들은 현재의 기력 수준을 파악하여, 부족한 기를 보충해주면서 비위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치료가 필요한 것인데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명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지만 내시경을 통해 염증학적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원인도 모른 채 소화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담적으로 인한 ‘위장의 기능 저하’도 고려해 치료를 해나갈 필요가 있는데요. 따라서 자주 소화가 안 되고, 속 쓰림, 더부룩함, 구역 및 구토 등의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의학적 검사를 통해 체질과 변증에 맞는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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