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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29. 2022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 ‘지루성 두피염’ 가려움증 주의

요즘 두피가 가려워 불편을 겪는 분들의 내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인데요. 이는 여드름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피부염 질환 중 하나라 볼 수 있으며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한 부위를 중심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얼굴의 T존과 두피에서 자주 나타나는데요.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더욱 왕성해지므로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은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머리를 자주 감으면 증사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주 샴푸를 사용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오늘은 지루성 두피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에 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 새로운 헤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증상이 심해지진 않으셨나요?


최근 내원해주신 분들을 상담해 본 결과 두피의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시작된 시점은 대부분 헤어샵 등의 권유로 새로운 헤어 관리용 제품을 추가하여 사용했을 때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안면부나 머리의 피부는 매우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기존에 사용 중인 제품을 줄이는 것은 자극을 조금 더 줄이는 것이기에 긍정적일 수 있어도 새로운 것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죠. 따라서 두피의 가려움증이나 통증으로 내원해주신 분들을 상담할 때 가장 먼저 평소와 달리 새로운 샴푸, 린스, 화장품 등의 것이 있는지 질문을 드리는데요. 대부분 새로 추가된 제품이 갑작스런 자극의 원인이 됐을 수 있기에 치료 중 사용을 중단하길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약물이나 감염 등의 노출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겠는데요. 이처럼 단지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이기에 열을 가라앉혀주는 치료만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해나가는 것도 치료에 있어 중요하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복합적인 원인 분석 중요


사실 의학적으로는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주로 기능상의 문제로 보고 있으나 피부 내 노폐물이 쌓인다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두피의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므로 더 쉽게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여름철과 같이 기온이 높은 계절의 영향을 받아 악화될 가능성도 커지죠. 또 과도한 스트레스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겠는데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단 음식을 즐겨 드시는 것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단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키는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할 수 있으므로 세밀한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및 식습관 등의 파악을 통해 치료를 위해 교정되어야 할 부분을 안내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분들은 두피의 청량감을 높여 주는 샴푸를 찾아 두루두루 써보기도 하실 텐데요. 하지만 많은 분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각종 샴푸를 써 봐도 다 처음 쓸 때뿐이라는 것입니다. 또 피부과에서 약물 처방을 받아 어느 정도 상태가 나아졌다 할지라도 약물을 끊으면 금세 증상이 다시 나타나 불편을 겪는다는 것인데요.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위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기보다 원인이 될 만한 다양한 인자를 찾아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체질적인 면을 고려할 수 있겠는데요. 체질을 바꿔 나가면서 상태가 좋아지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특히 간의 해독 기능이 저하되면서 두피의 가려움증이 증가하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이때는 간의 해독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치료도 필요합니다. 최근 본원에서 치료해 드린 폴란드 남성 환자분의 사례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이 분은 고국에서 자연요법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본원의 한방치료를 통해 체질 변화를 꾀하고, 생활습관 교정 안내를 받아 지속했을 때 훨씬 더 호전의 정도가 크고,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지루성 피부염은 단지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이 겪는 질환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원인이 될 만한 여러 요인을 분석하여 다방면으로 대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 여름이 되어 두피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진 것을 느끼는 분이시라면 한방치료를 통해 체질을 바꿔 개선을 시도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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