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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l 13. 2022

여름철 생맥산의 ’오미자 효과‘ 도움 되는 이유

이제 곧 장마가 끝나면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아래 찜통 같은 더위가 시작될 텐데요. 양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여름철에는 몸속의 양기도 외부로 발산되기 때문에 쉽게 지칠 뿐 아니라 면역력도 저하되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음허(陰虛)'와 '기허(氣虛)'로 구분하는데요. 음허는 호흡, 땀, 소변 등의 과도한 분비로 체내 진액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탈수 증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기허는 과도한 열량 소모로 체내 기(氣)가 부족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두 증상이 심해지면 식욕까지 저하되기도 하죠. 이때 ‘여름을 탄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병증을 동의보감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기를 비축하고, 기력 회복에 도움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이때 도움되는 것이 바로 오미자 효과가 더해진 ’생맥산‘입니다.



주하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생맥산‘


이는 허약해진 맥을 살리는 약으로써 여름철 원기 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맥문동, 인삼, 오미자 효과가 더해진 음료의 개념이기에 여름철 갈증 해소로 물 대신 마셔주는 것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의 기록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돕고, 심장의 열은 내려주며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주요 약재의 효능을 살펴보자면 먼저 인삼은 원기를 보하는 데 탁월합니다. 또 맥문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폐를 보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리고 오미자 효과는 간 기능 개선과 해독 작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시중에서도 생맥산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한약에 쓰이는 약재는 의약품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또 약재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삼은 소음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그리고 맥문동과 오미자 효과는 태음인에게 긍정적이죠. 따라서 두 체질이 생맥산을 복용하면 원기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소양인한테는 오히려 건강상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여름철 보약이라 하여 무조건 드시기 보다 한의사의 진단 아래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미자 효과를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는 다섯 가지의 맛을 가진 열매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동양철학의 기본이 되는 음양오행설에 따르자면 오미(五味)는 신맛이 나고, 고(苦)는 쓴 맛이 나며 감(甘)은 단맛, 신(辛)은 매운 맛, 함(鹹)은 짠맛이 난다고 하죠. 이 다섯 가지 맛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속성이 체내 장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놓은 것이 바로 오미론(五味論)인데요.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신맛은 신체의 간장과 담으로 전달되어 이롭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쓴맛은 심장과 소장에 도움이 되며 단맛은 비장과 위장을 이롭게 한다고 하는데요. 매운 맛은 폐와 대장을 이롭게 하고, 짠맛은 신장과 방광을 이롭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인 효능를 정리해보자면 윤폐지해(潤肺止咳), 익위생진(益胃生津), 영심안신(寧心安神), 온신장양(溫腎壯陽), 수렴고삽(收斂固澁)입니다. 이를 해석하자면 폐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기침을 멈추게 하고, 신장의 양기를 강하게 해주며 위의 소화기능을 향상시켜 체내 진액의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는데요. 더불어 기혈과 정액이 정상적으로 수렴하지 못해 발생한 손상을 다스려준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맥산의 약재로 쓰여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인해 손상되기 쉬운 폐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차고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음료도 마찬가지죠. 이로 인해 치아뿐 아니라 위, 대장 등의 장애 및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탄산가스로 인해 위산의 분비량이 증가하여 위벽이 자극되므로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을 얻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생맥산은 옛 조상의 지혜가 담긴 음료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물 대신 자주 드셔주는 것도 건강관리상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더위 속 갈증을 해소하면서 건강도 지키길 원하신다면 당 함유가 많은 음료, 탄산음료, 생맥주 등의 섭취보다 오미자 효과가 더해진 생맥산을 즐겨 드시길 추천해 드리는데요. 다만 체질을 확인하셔서 적절한 섭취를 해나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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