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Jul 28. 2022

맥주설사 반복되는 이유? 관련성 있는 증상일까?

이제 완연한 여름을 맞아 폭염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흔히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떠올리실 수 있을 텐데요. 실제로 겨울 등 비수기보다 여름철의 판매량이 약 20~30% 더 높다고 합니다. 즉, 날씨가 더워질수록 수요가 폭발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무엇이든지 과하면 탈이 나듯 맥주도 과음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한두 잔 정도는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일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열대야 속에서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면 열기가 단 번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설사로 이어지는 분들은 섭취를 자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면 더욱 피하는 것이 좋죠.



맥주만 마시면 설사하는 분들의 특징


먼저는 알코올이 장 점막의 융모를 자극시키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장 점막의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과 영양소 등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알코올로 인해 이 기능이 저하되면 변이 묽어지죠. 또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게 되면 장의 근육 운동이 빨라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장으로 수분이 흡수되기도 전에 변이 배출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알코올이 소화액인 ‘담즙’ 분비를 방해하여 음식물의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평소 장이 예민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환자라면 술을 마신 후 더욱 설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의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맥주 같은 발효주나 도수가 높은 술은 더욱 설사를 쉽게 유발할 수 있는데요.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장 점막의 융모가 자극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또 발효주의 경우 당의 함량이 높은 것도 원인인데요. 일부 당은 대장 내 남아 수분을 머금고 있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복 상태에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혹은 물이나 안주를 자주 섭취 해 체내 알코올을 최대한 희석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변비가 있는 사람이 음주를 하면 도움이 되는 걸까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물론 일시적인 배변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변비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알코올이 소변의 양을 늘려 체네 수분량을 줄인다면 오히려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어떻게 치료해야 좋을까요?


한의학에서는 만성적으로 설사하는 것을 구설(久泄)이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진음이 부족하여 원기(元氣)가 손상된 것으로 보는데요. 또 외부의 사기(邪氣)로 인한 설사나 잘못된 섭생 관리로 비위의 기능이 상하여 위, 소, 대장의 장애가 온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간경(肝經)의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과로, 체질적 소인, 노화로 인한 신기(腎氣) 약화 등의 원인으로 설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뿐 아니라 간과 비, 신, 장관 등의 여러 장기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맥주 등의 섭취로 자주 설사한다 하여서 대장의 기능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부와의 기능상 관계를 파악하여 원인을 찾은 후 치료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돕는 경희류한의원


1) 위전도 검사

위장에서 전달되는 낮은 주파수의 전기적인 신호를 이용해 위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인데요. 식전과 식후의 위전도 신호 결과를 통해 소화기능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용이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방에서 내시경, CT 등의 검사를 시행해 봐도 별 다른 이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위장 기능 장애 상태를 보일 때 문제를 파악하는 데 적합한 검사이죠.


2) 양도락 경락 기능 검사

손과 발의 주요 혈 자리를 통해 주요 경락의 기능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인데요. 신체 각 장부의 기능상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기력의 수준 및 병의 허실을 파악 가능한 검사입니다.



이러한 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근거를 뒷받침하여 원인을 찾은 후 치료 계획을 세워드리고 있는데요. 1:1 맞춤 한약의 처방뿐 아니라 침, 뜸, 왕뜸 등의 다양한 침구 요법을 통해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 완화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맥주를 즐겨 마시는 습관 외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초래할 다른 잘못된 생활 습관 및 패턴은 없는지 상담을 통해 확인 후 올바른 섭생 관리법에 관해 안내해드리고 있기도 한데요. 단지 맥주 등의 섭취를 삼간다 하여서 만성 설사가 쉽게 낫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요. 그러니 현재의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률까지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은 관리를 해나가길 원하신다면 본원의 한의학적인 치료도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여름철 설사 구토 증상 관리 TI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