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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Sep 20. 2022

위장 기능 저하 ‘만성 피로 및 소화불량’의 적?!

우리 삶에 있어 무언가 먹는다는 것은 큰 기쁨을 주는 행위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또 삶을 유지하려면 평생 멈출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밥 좀 편하게 먹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소화 관련 증상을 겪고 계신데요. 특히 혈액 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봤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다 하니 더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처럼 의학적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은 얻지 못했지만 6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소화불량을 겪는 분들은 ‘기능성 소화불량’ 진단이 가능한데요. 이는 명칭에서도 엿보이듯이 ‘위장 기능 저하’의 상태로 인해 위염과 같은 상복부 팽만감, 명치 통증, 속 스림, 조기 포만감, 식욕 부진, 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위장 기능 저하일 때 한방 치료의 핵심은?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신경성으로 인한 결과라 보아 신경 안정제와 함께 위산제 또는 위장 운동 촉진을 돕는 약물을 처방하는데요. 하지만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겪는 분들은 조금만 먹어도 체하며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을지라도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위장 기능 저하 상태라면 위가 더욱 스스로 소화를 위한 운동을 해나가기 어렵다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 질환을 개선하려면 인위적으로 위산의 분비나 점막의 수축 및 이완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위 기능을 강화해나가는 방향으로 치료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만성 소화불량을 겪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소화의 기능이 약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후천적이라면 장기간 과로 및 스트레스에 노출되었거나 다른 장기의 장애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전반적으로 건강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가 되므로 소화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더욱 몸이 지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또 몸이 지치면 소화가 더 잘 안 되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즉, 소화가 잘 안 되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반대로 기력이 없어 몸이 지치면 더욱 쉽게 체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야 말로 악순환의 상태라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 상태인 분들은 음식을 통해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몸을 보하는 약재를 더해 처방할 뿐 아니라 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약재를 처방해 ‘보위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어떻게 확인 가능한가요?


양방의 내시경, CT 등의 의학적 검사는 염증 또는 궤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상 장애는 확인이 어려운 것이죠. 반면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① 위전도 검사와 ② 양도락 검사를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1) 위전도 검사

위에서 전달되는 낮은 주파수의 전기적인 신호를 감지하여 식전과 식후의 운동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인데요. 내시경 등의 검사 결과 염증 반응은 없으나 불편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날 경우 문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양도락 검사

12경락의 대표 경혈 부위에서 전달되는 피부 전기 활동성을 측정하는 검사인데요. 손과 발의 주요 혈자리를 중심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를 통해 각 장부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할이 정상적인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한데요. 또 전체적인 기력의 수준과 병의 허실 정도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어떤 치료가 적용될까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과 속 쓰림 또는 부글부글 거림, 트림, 위완통 등의 병증에 해당하는데요. 이 질환은 크게 ① 음식에 의한 식적(食積) ② 스트레스로 생기는 기울(氣鬱) ③ 체내 노폐물인 담음(痰飮) 등의 실증(實證)과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한 허증(虛證)으로 구별해 치료합니다.


무엇보다 환자분의 개인적인 체질과 병의 원인을 구분하여 처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진료 후 동의보감의 반하사심탕, 향사양위탕, 지실소비환, 이진탕 가미, 향사평위산 등 다양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침구 치료가 병행될 수 있는데요. 이는 당장 불편을 주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족삼리, 중완, 천추, 태충, 내관 등 각종 혈 자리를 중심으로 침 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약침, 뜸, 부항 등의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약침의 경우 경락 조직 내로 침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개선 효과를 더욱 높이는 것인데요. 우황, 사향 등의 약효를 통해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16년에는 약 60만 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약 70만 명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상당히 많은 분이 겪는 양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소화가 잘 안 된다 해서 치명적인 것은 아닌데요. 하지만 만성적인 피로를 가져다 줄 정도라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볼 수 있죠. 또 문제를 인지했는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겨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위장 기능 저하의 정도가 깊어져 더욱 회복에 이르기까지 더뎌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염증이 없다 해서 안심하지 마시고, 기능성 소화 장애를 의심하셔서 빠른 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장기간 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라면 한방 지료도 받아보는 것이 좋겠는데요.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도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니 서둘러 소화기계 관련한 검사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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