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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Oct 21. 2022

위염 소화불량이 아닌데도 자주 체기를 느낄 수 있나요?

요즘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먹방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먹는다’의 행위가 곧 행복 또는 즐거움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식문화도 다양해졌는데요. 문제는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의 종류가 늘어나고, 과식 및 폭식 또는 야식을 즐기는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먹을 땐 즐겁지만 식후에는 윗배가 빵빵해지거나 명치 부위 통증을 느끼는 등의 곤혹을 치루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혹 위염은 아닌지 검사를 진행해 봐도 원인이 없다는 소견을 들으면 더욱 답답해질 수밖에 없겠죠. 이런 경우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성으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요. 물론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소화 능력을 저하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장의 기능 자체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위염이 아닌데도 소화불량을 자주 느끼는 분들을 위한 한방 치료에 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염 아니어도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는 ‘기능성 위장 장애’


흔히 ‘밥 때’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예전엔 밥 때를 놓치면 큰 일 나는 줄 알았겠지만 요즘 젊은 층의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으면 굳이 밥 때를 따로 정해두지 않죠. 그렇다 보니 자주 식사를 거르거나 하루 한 두 번씩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간헐적으로 먹거나 과식, 폭식 또는 야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위장에 부담만 줄 뿐 영양소는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갑자기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많은 양의 식사를 즐기다 보면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을 텐데요. 어느 순간에 이르면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부대끼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죠. 이때 내시경 검사를 해 봐도 위염이 아니라 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염증이 아닌 ‘담적’에 의해 잦은 소화불량을 겪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기능성 위장 장애’의 주요 원인을 ‘담적’으로 진단하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위장부 주변으로 습한 음식물 찌꺼기인 ‘담’이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위의 주변부에 머물면서 점차 굳어질 뿐 아니라 부패로 인해 독소를 생성하기도 하는데요. 그 결과 복부 팽만, 속 쓰림 또는 더부룩함,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죠. 담적은 내시경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방치해둘수록 위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 능력은 더욱 떨어져 자주 체하게 되고, 더 나아가 위염으로 인한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또 소화기 증상 외에도 두통, 피로, 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봐도 위염은 아니라 하는데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다면 담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적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이처럼 위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 담적증 환자 분들은 평소의 식습관을 돌아본 후 올바르게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하지만 이미 위의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있는 상태라면 개인의 노력만으로 회복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또 소화가 잘 안 되면 식습관을 교정하기보다 그때그때 소화제에 의존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소화제 등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일 뿐 위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은 아니기에 사실상 문제를 방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볼 수 있습니다. 즉, 위장의 무력감을 늘려 만성 질환을 키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요. 당장 염증은 없더라도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염증이나 궤양에 노출될 우려도 높아지겠죠. 따라서 내시경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다 할지라도 담적 유무와 위 기능 상태를 진단하여서 위장 자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의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위에서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위의 운동성을 평가하는 ‘위전도 검사’와 전반적인 기력의 수준과 병의 허실 여부를 확인하는 ‘양도락 검사’등을 진행하여 치료 계획을 세워드리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음식물이 위장으로 전달되고 나서도 활동성이 증가하진 않는지 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오랜 시간 소화물이 머물면서 문제가 되진 않는지 확인하여 치료 한약을 처방해드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당장의 복부 팽만 및 통증 등 불편감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침, 뜸 등의 치료도 병행해드리고 있는데요. 또 무엇보다 ‘담적’에 의한 ‘기능성 위장 장애’는 식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따라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잘못된 생활 및 식습관이 있을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습관화할 수 있도록 교정 안내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드리자면 위염이 아닌데도 잦은 소화불량을 겪는다면 ‘담적’에 의한 ‘기능성 위장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내시경 검사가 아닌 위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셔야 하는데요. 또 위의 운동성이 떨어져 소화가 잘 안 되면 음식물을 통해 영양 흡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기력도 저하될 수 있죠. 따라서 양도락 검사를 통해 기력의 수준과 병의 허실 정도도 평가하는 것인데요. 이후 환자분의 체질과 현재의 증상 및 건강 수준에 맞춰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죠. 이때 경희류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위장과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보위 치료’를 진행해드리는데요. 이는 음식물을 소화 시켜 흡수된 영양으로 에너지를 생성 후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부입니다. 따라서 두 장부의 기능 향상을 동시에 도모해야 ‘기능성 위장 장애’로 인한 기력 저하도 개선이 가능한데요. 더불어 애써 회복해놓은 장부의 기능이 다시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치위 치료’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의 증상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원인을 분석 후 개선을 도와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위염이 아닌데도 잦은 소화불량으로 고생 중인 분들이라면 한방 치료도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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