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녹용, 아이녹용
이제 새학기가 시작할 시기입니다. 매년 있는 일이지만 새학기는 설레고 긴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자녀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한의원에 찾아오셔서 보약을 짓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학기간 동안 놀다가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력 보충이 필요한 것이죠. 오늘은 기력보충에 좋은 녹용,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효과가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녹용은 수사슴의 어린 뿔을 가리키는 데, 아직 골질화가 되지 않았거나 약간의 골질화가 된 연한 사슴의 뿔을 잘라 말린 것을 말합니다. 한약재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약재입니다. 보약이라고 하면 누구나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떠올립니다. 한의학 서적에서 녹용은 몸을 튼튼히 하고, 양기를 회복시키고, 정혈을 보충하며, 신체를 조화롭게 해서 독기를 빼내는 효능을 가졌습니다. 녹용의 기질은 부드럽고 연약하며 표면은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고, 녹용의 속은 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녹용에는 각종 필수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인, 철 등의 무기질, 생장을 촉진시키는 호르몬과 같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기름분골/ 분골 :
녹용의 가장 위에 위치한 3~5cm 부분입니다. 녹용 부위 중에서 가장 귀한 부위입니다. 특히 녹용의 영양 성분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고, 세포의 생장점이 모두 모여있어서 활발하게 성장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면에 빛을 비춰도 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직이 치밀해 영양물질들이 응축해 있는 부위입니다. 이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 한약이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의 기력회복에는 분골 녹용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상대:
상부에서 5~15cm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분골 다음으로 많은 영양소를 가진 부위입니다. 혈관조직이 많이 분포해 절다면이 검붉은 빛을 띱니다.
중대:
상부에서 30cm 이상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단단합니다. 칼슘, 미네랄, 인 등의 무기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어서 골다공증과 뼈 성장 등에 도움을 줍니다. 노년기 뼈가 약해지고 기력 회복이 필요할 때 중대를 활용한 보약을 많이 처방합니다.
하대:
하부에서 30cm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각질화가 되어 단단하고 테두리에서도 흰색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각질화로 인해 분골과 상대에 비해 단단합니다. 약재로서의 가치는 적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한약처방을 위한 녹용은 중대 이상 부위를 사용합니다.
녹용의 효능은 부위별로 다릅니다. 동일한 산지의 녹용이라 할지라도 녹용의 부위마다 각각 명칭이 다르며, 사용 용도도 달라집니다. 밑으로 내려갈 수록 녹용의 단면이 촘촘하지 못하며 가격도 윗부분에 비해 쌉니다. 녹용의 부위 중 가장 좋은 부위는 녹용의 최상단에 있는 부위입니다. 녹용을 먹을 때는 이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효능은 보정강장입니다. 기본적으로 크게 소모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고, 생성된 기운을 끌어올려 힘이 나게 만들어줍니다.
녹용의 가치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골밀도입니다. 골밀도는 사슴의 생장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습니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중국, 뉴질랜드 녹용이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그 중에서 러시아산이 가장 상품으로(上品)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효과가 좋은 녹용을 구입하시려면 녹용의 원산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물론, 경희류 한의원에서는 최고급 러시아산 녹용을 사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러시아산 녹용은 러시아의 혹독한 영하의 추위와 청정지역의 약초를 먹으며 방목형태로 사육된 러시아 마록의 뿔입니다. 골질화가 느려 뿔의 조직이 조밀하며 타 녹용에 비해 뿔의 크기가 크고 털이 부드럽습니다. 녹용 중에서 으뜸으로 여겨 원용이라 불립니다. 뉴질랜드산 녹용은 뉴질랜드 사슴농장의 방목 형태를 따릅니다. 하지만 러시아보다는 사슴뿔이 작고 연중 추운 기후가 아니라 러시아산 녹용 뿔의 밀도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산 녹용은 매화록, 원화록은 조직이 거칠고 무른 느낌이 들며 털의 밀도가 낮습니다. 러시아산 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용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바로 ‘어린아이에게 녹용을 많이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 입니다. 왜 이런 속설이 생긴걸까요? 이것은 옛날 조선시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말로, 녹용은 조선시대에 일반 서민이 먹으면 처벌 받는 귀한약재였습니다. 당시 생산되던 모든 녹용은 궁궐로 상납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 왕의 후궁이나 궁내의 일하는 여성들이 자식한테 먹이려고 녹용을 훔쳐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에 어의가 도둑질을 막기위해 그런 속설을 퍼뜨려서 막은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녹용을 섭취했을 때 머리가 나빠진다는 학계의 보고는 없었으며 오히려 녹용 효능이 뇌세포를 활성화해 뇌의 기능을 좋게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녹용 부위중 분골과 상대는 성장호로몬은 물론 판토크린과 강글리오사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가 먹기 좋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녹용을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이 많은 경우에는 사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열이 많다는 것은 체온이 높은 것이 아니라 양적 기능이 활발한 사람을 말합니다. 녹용은 성질이 기름지고, 양기를 북돋기 때문에 과하게 복용할 경우 복통, 설사가 생기거나 열이 너무 쌓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여도 신체 상태에 맞춰서 복용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희류 한의원에서는 체질, 상황을 파악해 각자의 차이를 고려해 상담하여 맞춤형 보약을 처방해드립니다.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니 자녀의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녹용 어떨까요? 경희류 한의원에서 최고급 러시아산 녹용을 사용한 보약으로 자녀의 건강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