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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l 04. 2021

조선의 왕들이 즐겨 마셨다는 맥문동효능 무엇일까요?

이는 백합과의 일종으로 맥동이라 부르기도 하며 보리 맥(麥), 겨울 동(冬)의 한자를 사용합니다. 뿌리 부위가 보리와 비슷하게 생겼고, 겨울에도 살아 있는 여러해살이 풀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겨울에도 잘 버틸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에 불사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수확을 한 후 덩이뿌리를 깨끗한 물에 씻어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죠. 주로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효험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외에도 맥문동효능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뿌리의 효험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맥문동효능

과거 선조들이 찾았다던 이 약재는 약 70가지의 다양한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사포닌’입니다. 이는 염증으로부터 폐를 보호해주고, 폐암을 억제해주는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사포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인삼보다 더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인삼에는 없으나 맥문동의 뿌리에는 ‘스피카토사이드 A’라는 고분자 사포닌이 들어 있어 호흡기 점막의 점액을 생성 및 조절하여 외부 물질로 인한 염증의 배이 원활해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을 억제해주고, 항염 및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한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5가지 암 세포를 대상으로 이 고분자 사포닌을 투여한 결과 암 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시토스테롤’과 ‘스티그마스테롤’등의 성분 함유로 인해 혈중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혈당을 조절해주어서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지친 체력에 활기를 더해주는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을 증진시켜주기도 합니다. 또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쿠스쿠제닌’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폐부종과 폐의 손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만화 허준 동의보감 / 감수: 류봉하 명예원장님



동의보감으로 알아보는 맥문동효능

동의보감에 의하면 이 약재는 비뇨장애 또는 변비로 고생할 때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덩이뿌리만 모아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주로 폐경(肺經)과 심경(心經), 위경(胃經)에 작용하죠. 

마른기침이 나고,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한 데 입안은 마르고 갈증이 날 때 효과적이며 가래를 없앨 때도 도움이 됩니다. 또 각혈의 증상이 있거나 폐기능이 약한 경우에도 쓰일 수 있으며 비뇨장애와 변비가 있을 때도 맥문동효능을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하루 6~12g을 달이거나 알약 또는 가루약의 형태로 먹으면 효험이 있습니다. 

또 객열(客熱)로 가슴이 그득한 느낌이 들면서 답답하고, 팔다리를 포함하여 온 몸이 달아오르고 아픈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더불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몸이 추웠다 열이 났다 반복할 경우 맥문동은 물론이고, 붉은 솔풍령인 적복령과 메함박꽃의 뿌리인 적작약, 시호, 뽕나무 뿌리 껍질, 생지황, 영양각, 단너삼을 각 4g씩 넣고, 감초 2g과 생각3쪽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마시면 증상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먼저는 스피카토사이드 A는 국내산 맥문동에서만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프라이팬에 살짝 덖어서 끓는 물에 4~20g 정도 넣은 후 우려서 드시면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미리 1시간 정도 물에 불려둘 경우 수용성 영양소가 저절로 우러나오기 때문에 더욱 영양가 있게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흔히 식수로 드시기도 하는 보리차와 비슷한 맛을 가졌기 때문에 매일 온 가족이 함께 드시는데 부담이 없으실 것입니다. 다만 이 약재는 차가운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편이고, 소화기능이 약하며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으니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맥문동효능은 다양합니다. 브로콜리의 2배, 콩의 3배가 될 양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타만B1과 B6, 비타민C,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분이 있어 건강을 증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반면 열량은 적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차로 즐겨 마시기 좋겠죠. 다만 한 번에 16g을 넘지 않도록 하며 뿌리 속에 있는 심은 꼭 제거한 후 드셔야 합니다. 이러한 주의사항만 지켜서 챙겨 드신다면 소염·진해·강장·거담 및 강심제로써의 효과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체질이나 질환에 따른 주의사항도 있을 수 있으니 약의 효험을 얻기 위해 드시고 싶으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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