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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May 23. 2021

공진단에서 사향효능이 꼭 필요한 이유

요즘 부모님을 위한 보약으로 공진단에 관한 문의가 많아지면서 가정의 달인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로 구성된 환으로 짧은 기간 복용하더라도 원기를 회복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많이 찾으시는데요. 특히 사향공진단을 찾는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향의 효능을 올바르게 알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저 몸에 좋은 거라더라 또는 귀한 약재라더라 식의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효능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정성스레 약을 챙겨 먹는 이유는 그 만큼 건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 한 번을 먹더라도 약재의 효능을 제대로 알고 드시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저 몸에 좋을 것이라는 기대로 얻는 플라시보의 효과와 달리 진짜 효능을 알고, 몸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전 글을 통해 공진단의 대표 약재 4가지의 효능을 간단히 정리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4가지의 약재 중 사향의 효능에 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실질적으로 공진단의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사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수컷인 사향노루의 향낭에서 얻은 향즙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약 2,000년 전 기록된 고의서인 ‘신농본초경’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강심 및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해보자면 호흡기능과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뇌의 작용을 활발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몸의 여러 기관이 쇠약해지거나 실신했을 때 처방하며 허탈 및 빈사상태를 개선할 때도 사용해왔죠. 


본초학 교과서에서는 개규약(開竅藥)의 하나로 언급된 약재입니다. 개규는 몸 안의 기운이 막혀 있는 곳을 열어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매운 맛이 강한 편이며 방향성이 강한 특성이 있어 전신의 막힌 기운을 뚫어 준 후 다시 원활히 기와 혈을 순환시키는 효능이 뛰어나죠. 그렇기 때문에 사향은 공진단 외에도 우황청심환, 일본의 경기 등의 증상을 개선해주는 약으로 알려진 기응환, 중국의 영양인 편자광 등의 주요 약재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뇌와 심혈관계의 건강 개선


뇌 허혈 및 뇌 손상 예방

혈압 강하 및 콜레스테롤 감소


뇌 건강의 측면으로 살펴봤을 때 예로부터 사향은 개규의 효과가 탁월하여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질 뿐 아니라 기절하거나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사용됐다고 합니다. 또 기혈 순환을 활발히 하여 가슴이 답답한 것을 개선해주고, 마음이 편안하도록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즉 사향은 전신의 경락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 기의 통로를 열어주는 귀한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향은 심혈관계의 건강을 지키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뇌 허혈을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줄여줄 뿐 아니라 혈소판의 응집 및 폐색전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주고, 뇌 허혈에 의한 조직의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준다는 보고가 있기도 한데요. 즉 뇌 건강의 측면과 같은 맥락으로 전신의 기운이 손과 발의 가장 끝 부분인 말단 신경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시켜주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공진단의 핵심 재료 


공진단이 으뜸가는 보약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실 텐데요 실질적으로 원기를 보강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재료는 녹용입니다. 반면 사향은 녹용의 기운이 전신의 말단 신경까지 골고루 전달되도록 빠른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죠.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이라고 할지라도 체내 기운이 막혀 기혈의 소통이 어렵다면 보약의 의미가 없습니다. 또 몸이 허해졌다는 것은 이미 체내 순환 기능도 약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원활한 순환을 기대하는 것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녹용을 포함한 다른 약재의 효능이 전신에 고루 퍼지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사향의 효능이 필요한 것입니다



정품 여부 확인의 중요성 


가장 품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러시아산입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되어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이 약재를 얻을 수 있는 노루는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국제 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획은 물론이고, 국가 간의 거래에 있어서도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제한적이죠. 또 한 마리의 노루에서 얻을 수 있는 사향은 약 20~30g이며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가공하고 나면 그보다 더 적은 양을 얻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귀한 약재로 통용되어질 뿐 아니라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가품의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대체품으로 만드는 공진단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의학에서 언급한 공진단의 재료는 사향노루에게서 얻은 사향뿐입니다. 대체품은 유사한 성질을 가졌더라도 유사한 것에 그칠 수밖에 없죠. 또 앞서 말씀 드린 사향의 효능을 얻으려면 공진단 1환당 0.1g의 함량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비싼 약재이기 때문에 약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정량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기력을 되찾기 위해 보약을 복용하려고 한다면 식약처의 인증을 받아 정식으로 공급받은 정품 사향을 사용하여야 하며 정량을 준수하여 조제한 것이라야 합니다. 이 점을 꼭 명심해두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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