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때지압 하면 좋은 혈 자리와 생활 관리 TIP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 될 때를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소화가 잘 안 되면 내시경 검사부터 진행을 해보실 텐데요. 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원인도 모른 채 자주 소화불량을 겪어야 하니 답답하실 것입니다. 이때 만성적으로 위장이 약한 편이라 여긴 후 속이 더부룩할 때마다 소화제나 탄산음료 등으로 해결하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평소 잦은 체기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마다 반복적으로 약물에 의존하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더 속의 더부룩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약물의 내성을 가져다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의 진단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한 정의와 체했을때지압하기 좋은 혈자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방법에 관해 알려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모를 잦은 체기가 반복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 의심
일반적인 위장병 치료를 받는 분들의 약 50-70%는 기능성 장애에 의한 소화 장애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식사 후 복통보다는 속이 더부룩하고, 배에 가스가 차면서 메스껍거나 구토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식욕 부진으로 인해 잦은 피로가 따르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 내시경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성의 경우 내시경 검사 결과 특별한 염증 소견이 보이지 않아 신경성에 의한 장애로 진단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신경 안정제나 제산제 등의 약물만 복용할 것을 권유받죠. 그러나 모든 신경성 질환을 가진 환자가 이 장애를 겪는 것이 아니듯 무조건 신경성에 의한 결과만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다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며 원인을 다스릴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원인
1) 피로의 누적과 과도한 스트레스
실질적으로 스트레스가 하나의 주요 원인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 신체의 피로 누적도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이죠. 기본적으로 위장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자율신경은 스트레스를 통해 과한 자극을 받으면 민감해지면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위장도 과한 움직임을 요구받게 되므로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 경우에는 자율신경의 균형 상태를 확인 후 정상 회복을 도모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개인의 생활패턴을 바꿔 스트레스를 관리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2) 부적절한 식단 및 식습관
위장은 섭취하는 음식물이 무엇이며 얼마나 규칙적으로 섭취되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식단과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자극적이고 지방의 함량이 많은 음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에 메이지 않고, 아무 때나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문화의 발달로 인해 위장의 건강은 더욱 위협받고 있죠. 우리가 단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그만큼 위장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여야 하고, 수축과 이완을 통한 소화 작용도 활발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평균 이상의 움직임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죠. 또 늦은 시간 위장이 휴식을 취해야 될 시간에 음식물이 들어온다면 이 역시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부적절한 식단과 불규칙한 식습관은 위장의 기능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식습관 및 패턴만 바꿔주면 다시 소화 기능이 좋아질까요?
물론 어느 정도 초기 증상의 경우라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도 잦은 체기가 반복된다면 치료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위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내시경이 아닌 위 전도 검사를 통해 위장의 기능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죠.
대체로 위장의 기능이 약한 분들은 소화뿐 아니라 영양의 흡수 기능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기력이 약해지면서 만성피로를 겪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기력이 약하면 소화도 잘 안 됩니다. 악순환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본원에서는 위의 기능 정도뿐 아니라 기력의 수준을 함께 고려하여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의 치료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탕약 처방 또는 한약재를 정성스레 달인 후 엑기스만 추출하여 환 또는 가루 제제로 만든 한방 소화기 치료제로 처방해드리는데요. 더불어 복부의 혈액순환 촉진과 온기를 더하기 위해 침과 뜸 등의 치료를 병행해드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방 치료와 함께 올바른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을 병행해주신다면 소화력을 높여 잦은 체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체했을 때 도움 되는 대표적인 지압 혈 자리
1) 합곡혈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미 잘 알고 계시는 체했을때지압의 위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보시면 움푹한 곳이 있습니다. 이 부위를 합곡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을 반대편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강한 자극을 주게 되면 속 더부룩한 것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특히 숨을 내쉬면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6회 정도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내관혈
손바닥이 하늘을 보이게 뒤집어 놓은 상태에서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꺾으면 손목의 중앙 부위에 가느다란 뼈 두 개가 보일 것입니다. 이 사이에 있는 혈이 바로 내관혈입니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구역감이 느껴지거나 신물이 올라올 때 이 혈을 자극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이 혈은 멀미가 있을 때도 자극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차를 타기 전후로 눌러 주는 것도 멀미를 예방하는 하나의 팁이라고 할 수 있죠.
3) 곡지혈
팔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엄지손가락을 시작으로 팔꿈치까지 쓸어 올렸을 때 위의 팔과 아래 팔의 뼈가 만나는 지점을 눌러보면 움푹 패인 곳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부위가 바로 곡지혈입니다. 이 혈은 대장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체했을때지압해주면 소화를 촉진시켜 트림이 나오게 도와줄 뿐 아니라 변비를 해소할 때도 효과적입니다.
4) 태충혈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도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은 태충혈이라 하며 소화불량으로 설사가 잦을 때 눌러주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식단 조절과 생활 습관 교정도 매우 중요
지금까지 체했을때지압하기 좋은 혈 자리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이미 사후 대처 방법이죠. 가장 좋은 것은 소화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잦은 체기로부터 극복하는 것입니다.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식이요법의 원칙은 개인의 체질과 섭취했을 때의 상태에 맞춰 드시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소화가 잘 되고, 불편한 속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구분할 수가 있으나 체질마다 섭취 후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스스로 판단했을 때 먹어도 괜찮은 음식과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정해두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씹어서 드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사람의 침 속에는 당분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과 섞이면서 소화를 돕죠. 그러나 급히 드시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는 천천히 씹는 습관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는 체내 장부도 쉬어주는 시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 식사를 하게 되면 위장은 수면 중에도 움직여야 하니 부담이 크죠.
이 외에도 자극적이고 지방이 과한 식단은 피하고, 술과 담배 등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명상,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도 위장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체했을때지압법을 알아두시는 것과 함께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의 패턴도 한 번 관찰해보신 후 적절히 교정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