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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Sep 06. 2021

체했을때손따기 효과와 올바른 증상 완화 방법

누구나 한 번쯤 갑자기 식사 중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음식이 목에 걸린 듯 답답하거나 구역감이 느껴질 때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또 명치 부위가 결리거나 배가 그득 찬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텐데요. 이 외에도 복부 통증, 메슥거림, 트림, 수족냉증, 식은땀, 설사 등 다양한 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체기가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인데요. 이처럼 속이 불편할 때 어떤 대처를 하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바늘을 이용해 엄지손가락의 손톱 아래를 찔러 피를 내어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처럼 체했을때손따기는 과연 체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플라시보 효과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하나입니다. 물론 바늘로 손톱 아래 부위를 자극하여 피를 내면 소화불량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혈액의 순환이 촉진되어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일 뿐 실제로 체기를 가져다준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바늘은 의료기관의 멸균된 침과 달리 소독이 잘 안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자칫 피부 조직의 손상과 세균의 감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노인이나 어린이 또는 만성질환이 있거나 몸이 허약한 분들은 어지럼증과 구역감, 식은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체했을때손따기를 반복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죠. 





가정에서 손 딸 때 주의점 2가지 


1) 멸균된 바늘 사용

간혹 소독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 분들은 불로 바늘의 끝을 가열시킨 후 사용하시기도 하는데요. 이 역시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만약 체했을때손따기를 하길 원하신다면 가정에서도 멸균된 침을 구비 해 두신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갑자기 체기를 느낄 때 몸이 차가워지고, 통증이 심할 때는 개인이 손끝을 따는 것보다 바로 병원을 찾아가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2) 소상혈 

무조건 손톱의 아래 주변을 바늘로 찔러 피를 본다고 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것은 아닙니다. 엄지손가락에는 위장의 상태를 알려주는 ‘소상혈’이 존재하는데요. 이 혈은 왼쪽의 엄지손톱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아래 끝부분을 말합니다. 이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위 기능 장애가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바늘로 이 부위를 찌르는 것이 좋죠. 또 꾸준히 눌러주는 것도 위장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체기를 내려주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TIP


1) 소화를 도와주는 음식 섭취

흔히 속이 더부룩할 때 매실액을 마셔주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매실의 대표적인 효능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장애를 개선해주는 것인데요. 이 외에도 귤껍질인 진피, 생각, 양배추, 무, 보리 등의 섭취도 위장의 불편감을 감소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지압

일전에도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 분들을 위해 유용한 지압 방법에 관해 포스팅을 해드린 바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알고 계신 혈 자리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들어가 있는 곳, 즉 합곡혈인데요. 이 외에도 위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포스팅은 따로 링크해드릴 테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3) 복부 찜질

대개 체기를 느끼는 분들의 특징은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아랫배는 물론이고,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누운 자세로 다리를 올린 자세를 유지해주시거나 하복부의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명치나 복부를 부드럽게 굴려주며 마사지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했을때손따기를 자주 반복한다면 적합한 치료법의 발견 중요


자주 체기를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주 속이 불편하신 분들은 가장 먼저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실 텐데요. 하지만 염증 반응 등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생활습관의 교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길 권유받을 뿐 별다른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음식에 의한 내상의 하나로 보아 치유를 돕는데요.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체표의 전기적 신호를 이용하는 위전도 검사의 결과로 위장의 기능 정도를 파악하여 적합한 약재와 침구 치료의 주기와 횟수를 처방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홍채체질 검사와 양도락 검사를 통해 선천적인 장부 기능의 강약과 현재 기력의 수준을 확인 후 처방하기도 합니다. 


반복해서 체기를 느끼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약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위장의 기능 장애로 인해 소화뿐 아니라 음식물로부터 영양을 흡수하는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음식의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늘 몸에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피로할 때 식사를 하면 더욱 체기가 쉽게 찾아올 수 있죠. 


즉 위장의 약화는 전신의 피로감을 유발하여 잦은 체기의 악순환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장의 기능 상태와 기력의 수준을 함께 파악하여 기력과 함께 장부의 기능도 정상화할 수 있는 약재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경희류한의원은 116년 전 선대가 이끄셨던 회춘당의 위장 치료에 관한 비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45년간 재직하셨던 류봉하 명예원장님께서는 수많은 임상을 통해 크고 작은 위장 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지속해 오고 계십니다. 


약재의 효능뿐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맞춰 편의성까지 고려한 치료 한약의 연구를 이어오고 계신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 포씩 포장된 환이나 가루 제재로 된 한방 소화기 치료제입니다. 이는 한약재를 정성스레 달인 후 엑기스만 추출하여 만든 것인데요. 증상의 정도가 보통이거나 한약 치료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관리 시 복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기력의 수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위장 장애가 반복된다면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우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생활 중 체했을때손따기가 매우 익숙한 분들이라면 더는 지속하지 마시고, 서둘러 올바른 진료를 통해 적합한 처방을 받아 회복의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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