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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Oct 11. 2021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안 되는 위마비 극복 방법

위마비는 위 운동성 장애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금방 윗배가 부르고, 명치 밑이 늘 답답한 분들의 경우 해당합니다. 특히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진행해봐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원인도 알지 못한 채 소화불량을 겪는 분이라면 더욱 그러하죠. 이러한 위 기능 장애는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한 경우를 포함하여 서구화된 음식 또는 인스턴트 음식의 잦은 섭취, 술, 과도한 약물 복용, 과로,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으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대개 검사상 이상이 없다 하니 방치가 지속 되면서 만성적으로 기능 저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위무력증 상태를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위 전도 검사를 통해 기능을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 검사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전도 검사란?


이는 기능성 소화 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 위장의 전기적 신호를 감지하여 운동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내시경과 달리 체표에 전극을 부착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이 적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또 식전과 식후의 움직임을 평가 및 비교할 수 있어 소화와 관련한 위의 배출능 정도도 간접적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는 위장의 전기적 신호를 통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또는 과항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과하게 활성도가 떨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 위무력증 진단 검사로 유용합니다. 





양도락 검사 병행 필요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위장의 기능을 평가하여 소화능력을 확인 후 진맥과 경락기능 검사를 통해 정밀한 진단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경락기능검사는 사람의 몸에 있는 혈 자리를 통해 기력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인데요. 우리가 몸이 피곤할 때 음식을 섭취하면 더욱 소화가 잘 안 되듯이 기력도 위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다른 장부의 영향을 받아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진맥과 양도락 검사를 병행하여 장부진단과 기혈음양의 확인으로 원인에 따른 치료법을 마련해드리고 있습니다. 





위전거 감사 호전도 관련 논문을 통한 고찰


경희대학 경희한방병원에서 45년간 소화기 클리닉의 교수로 재직하셨던 류봉하 명예원장님은 한방병원에 내원한 위마비 및 비위마비성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환자에 대한 위 운동성 및 침상적 속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이 연구의 내용 및 결과는 다음과 같은데요. 다소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의 정상적인 위서파는 3cpm(2-4)입니다. 만약 정상 서파의 비율이 공복 시 70% 미만이거나 식후 80% 미만인 경우라면 비정상적인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또 위 전도 검사 결과 진폭의 크기와 규칙성을 고려했을 때 식전과 식후의 비율이 1.2배 미만으로 차이를 보인다면 비정상적인 상태라 할 수 있은데요. 


본래 정상서파의 비율은 70-80%인 것에 비해 위무력증 환자는 평균보다 20-30% 감소해 있습니다. 또 식후 불규칙한 위서파의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위 배출시간의 지연을 예상해볼 수 있기도 한데요. 이처럼 배출시간이 지연되면 정상 위서파는 낮아지게 됩니다. 또 식전과 식후의 상대적 변화의 폭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죠. 





이를 기준으로 22세 여성인 환자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환자는 잦은 소화불량과 복통, 오심, 구토, 체중감소, 가슴 답답함, 두통, 손발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는데요. 또 과거 급성담낭염으로 인해 담낭절제술을 했을 뿐 아니라 2개월간 입원 치료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그리 호전되지 않았죠. 실제로 이 환자는 위 전도 검사를 진행해본 결과 식전과 식후의 주파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3.25)


공복 시 정상 위서파는 70% 이상인 것에 비해 37.93%으로 매우 낮았고, 반대로 위서백, 위빈맥, 위부정맥은 높았습니다. 즉 불규칙한 양상을 보였으며 위 배출시간의 지연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죠. 또 식후 정상 위서파는 80% 이상이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37.01%를 보여 공복일 때보다 비율이 더 저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위 부정맥은 더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에게는 반총산 합 소건중탕, 향사평위산, 반하백출천마탕가감방을 약 13일간 투여하였으며 침과 전침치료, 사혈요법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입원 치료를 시행한 결과 증상 강도를 나타내는 VAS지수가 80점에서 10점대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복통, 복부 팽만감, 오심, 구토 증후에 대한 점수도 11점에서 0점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횡행결장의 골반 내 하함을 보였으나 치료 후에는 상행결장의 상승도 동반하여 위하수도 호전됨을 확인하였습니다. 더불어 초기 주 주파수는 3.19였으나 치료 후 3.52로 상승하였으며 정상 위서파 비율은 공복 시 70% 이하로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치료 후 식후 100%의 위서파 비율을 보였습니다. 식전과 식후의 위서파 비율도 비교해봤을 때 치료 전은 0.83이었으나 치료 후 2.5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위 전도 검사는 위마비 증상을 호전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성적인 기능성 소화 장애를 겪는 대부분의 환자는 선천적으로 소화기계통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불규칙한 식생활 및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다른 장기에도 이상이 생겨 증상이 악화할 수 있죠. 따라서 위무력증은 빠른 진단을 통해 원인을 분석 후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위 전도 검사와 양도락 검사, 진맥 등을 병행하는 것이죠. 


이후 환자의 개별 증상과 체질, 기의 허실에 맞춰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기력 저하를 함께 호소합니다. 이는 비위의 기능 저하가 주된 원인이 된다 볼 수 있는데요. 비위는 비장과 위장을 말하며 인체의 중심에서 모든 장부를 소통시킬 뿐 아니라 원기 생성 및 에너지 순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로 음식물이 들어와도 소화하기 어려울뿐더러 기혈을 생성하고, 전신으로 퍼트려주는 역할의 부재로 만성적인 기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경희류한의원에서는 기력을 함께 보충하는 보위치료를 통해 위 기능 장애를 개선할 뿐 아니라 만성적인 피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무력증에 사용되는 한약으로는 안중산, 반하사심탕, 진무탕, 인삼탕, 보중익기탕, 복령음, 평위산, 계지인삼탕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는 개별증상에 따라 구성 약재를 달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약 처방의 포인트는 같습니다. 전신의 기력을 함께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인데요. 전신 상태의 개선이 없으면 일부인 위장 강화가 의미있을까요? 그렇지 않겠죠.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전신의 기력을 함께 회복하면서 위 기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약 처방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죠. 그러니 현재 위마비 증상이 의심된다면 위 전도 검사를 통해 현재 나의 위장기능의 정도가 어떠한지 확인 후 적합한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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