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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Oct 11. 2021

장상피화생위암 위험률 낮추는 방법은?

현대인들에게 위염은 익숙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자주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불량이 찾아와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아무 대처하지 않거나 간편 소화제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위염 증상이 반복되면 위 점막이 점차 얇아지면서 위축성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만성 위염의 하나인데요. 장기간 진행되면 점막 세포의 재생력이 약해지면서 위 점막 세포가 소장 또는 대장의 점막 세포와 유사하게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발전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이 질환은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물론 모든 만성 환자가 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암성병변으로 보아 더욱 세심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하며 관리해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위염과 위암을 초래하는 위험 요인 무엇일까?


특히 우리나라는 위장질환에 취약한 편입니다. 잦은 회식과 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질병처럼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한국인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은 바로 위암입니다. 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가장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소금입니다. 한국의 음식은 소금의 사용량이 많죠. 실제로 염장을 즐겨 먹는 지역(예: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암의 발병률이 평균보다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헬리코박터 균’입니다. 이는 위염뿐 아니라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발견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극히 일부일지라도 꾸준한 추적 관찰 필요


물론 모든 위축성위염의 환자가 암으로 발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축성위염 환자 중 약 1.5%정도의 환자만 암으로 전환됩니다. 그러나 누구나 가능성은 있는 것이기에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위장의 염증이 없는 일반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형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급성 또는 만성적인 위장의 질환을 앓는 분이라면 1년마다 검진을 받아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 몸 안에 헬리코박터 균이 있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는 극심한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을 겪기는 하나 소수의 경우입니다. 또 암인 경우에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자가 진단이 어렵죠. 즉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꾸준한 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을 해나간다면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발전되더라도 조기 발견이 가능할 테니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재발률 높은 위장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한방적으로 비장은 소화기계통의 문제를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부입니다. 특히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과 같은 전암성병변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비장을 강화하여 위의 기능을 회복한 후 기혈 생성 및 에너지 순환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처방되는 5가지 한약에 대한 실증적인 검토를 한 논문의 내용을 토대로 설명을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군자탕

위장장애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어 온 한약입니다. 몇 개의 메타분석에 의하면 사군자탕은 만성위축성위염뿐 아니라 암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임상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군자탕 또는 가미사군자탕은 병적인 위의 변화를 역전할 수 있고, 피로가 동반되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2. 위안산

위장의 전암성병변을 개선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처방압니다. 선위 위축과 이형성 등의 억제와 헬리코박터 균의 박멸에 대한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마라단

중국에서 위축성위염과 위장의 전암성병변을 치료할 때 자주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통해 위장의 이형성증에서 조직학적인 개선이 관찰되었고, 엽산에 비해 심와부의 통증과 막힘, 트림, 식욕을 개선하는 데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위강복충제

이는 비허증의 개선을 통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자 할 때 처방합니다. 이 역시 유의한 개선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 위세포역전환

이는 장상피화생과 이형성증을 가진 위축성위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한약입니다. 임상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전암성병변이 있는 환자 30명 중 일부에게 3개월간 이 한약을 투여한 결과 중증 증상을 가진 환자에 비해 경도 및 중등증 사례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즉 이 한약은 증상이 증상이 경미한 전암성병변의 초기 단계에서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연구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탕약의 처방으로 위장의 전암성병변의 개선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약 투여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교정을 병행한다면 암 발병률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헬리코박터 균을 보유한 모든 위염 환자가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소화 능력을 높일 뿐 아니라 기혈 생성 및 에너지의 순환 능력을 높여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암으로부터 멀어지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위장은 조금만 소홀해도 자극을 받아 손상되기 쉽습니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잦은 위염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모든 위축성위염이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될 것이라는 불안을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죠. 극심한 스트레스는 위장질환이 악화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평소 식습관관리에 있어 주의하되 만성 위장질환을 앓고 계시다면 한방적인 치료도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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