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늘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감이 느껴지면서 설사하는 일이 잦으신가요? 혹 위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 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그저 불편을 감내하며 증상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처럼 내시경 검사의 결과 이상은 없지만 통증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면 담적에 의한 위운동장애를 의심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소화불량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담적’
이는 위장관을 중심으로 담이 쌓여서 단단히 뭉쳐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장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못해 담적이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위장 내에서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못하면 덩어리 채 머무르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하기 때문에 담으로 쌓이는 것이라 보는 것이죠. 또 부패한 담은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위장에 자극을 더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담적이 생기면 위운동장애가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위장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이유
오랫동안 소화가 잘 되지 않았던 분들의 복부를 눌러보면 명치 부근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심한 분들은 살짝만 눌러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죠. 이는 담적에 의한 결과라 볼 수 있으며 발병의 주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이 꼽을 수 있겠습니다.
□ 과식 또는 폭식
□ 야식을 즐겨 먹으며 맵고 짠 음식 위주의 식단 유지
□ 잦은 카페인의 섭취 또는 과음
□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의 누적
□ 약물 오남용
이러한 습관은 위장으로 과도한 혈액이 몰리도록 만들며 위운동장애를 초래합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가져와 같은 현상을 유발하죠.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식사 습관으로 교정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패턴을 유지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체로 초기의 단계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성화된 분들의 경우에는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비위와 소화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을 뿐 아니라 기혈이 부족한 상태인 경우에는 습관의 교정뿐 아니라 한방치료를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위장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그릇의 역할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릇이 깨끗하지 않다면 탈이 날 수밖에 없겠죠. 또 위장과 비장은 인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며 생명의 유지를 위한 기혈 생성을 주관하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하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전 글을 통해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원활한 영양의 흡수 및 공급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만성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해야 하는데 하루의 시작부터 피로로 시작을 한다면 삶의 질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가장 먼저는 담적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습관의 교정으로만 증상을 개선하기 어려워 보인다면 한방치료를 병행해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