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제2의 고향 삿포로
한동안 해외 출국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선택된 곳은
나의 제2의 고향, 삿포로.
무려 3년 반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오랜만에 삿포로를 다시 찾으니
설레겠다, 기대되겠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는데
그 감정들의 주인공이 될 나는 오히려 무덤덤하게 이곳을 다시 찾았다.
처음 방문했던 그날도, 다시 찾아온 이번에도.
아마도 삿포로를 찾은 두 번의 이유가 비슷했기 때문 아닐까.
두 번의 방문 모두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했던 선택지였기에
마냥 기쁘고 설레지만은 않은 기분.
그래도 타국에서 나름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재정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오늘부터 대략 3~4주 간의 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기로.
언제가 돌아봤을 때, 이 기점으로 한층 더 성장해 있길.
잘 지내보자, 삿포로
앞으로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