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호섭 Oct 13. 2023

신의 한 수

오늘의 갑분글감 (취사선택)


1. 산(山)

2. 실수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 리더, 수호 대장님께서

(@수호 SUHO)

이렇게 글감을 제시하고 글을 써보라 하신다.

오늘은  뭘 쓸까 고민하던 글벗들에게 단비 같은 시간이다.

소년도 써 본다. 둘 중 취사선택하라는 친절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산 + 실수. 1 + 1에 도전해 본다.

하여튼 개구쟁이다.




<갑분 글쓰기>


산은 신의 실수다.


태초에, 평평한 땅을 만들다가

간절기 서늘한 바람에 그만

에취 재채기하면서

두 손을 오므리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산이 생기고 강이 생겼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며 실수는 실수다.

실수도 한 수가 될 수 있다.

실패라고 부르지 않는 한.


산은 신의 한 수다.





다시 산에 오를 시간입니다.

새벽의 가을 산은 유난히 조용하네요.

어지러운 마음도 차분해지니

산은 역시 신의 한 수입니다.

신의 선물입니다.


굿모닝입니다.



#인천 #자유공원 #응봉산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 #갑분글감 #산 #실수 #간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걷기 #쓰기

매거진의 이전글 [우럼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