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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섭 Mar 04. 2024

개강은 즐거워

새벽닭이 운다

새벽에만 우는 줄 알았더니

하루종일 운다


새벽에 우는 이유는

그만 자고 어서 일어나

오늘의 창문을 열라는 견실한 알람벨

띵동 띠로동 띠로리로 리로리로 동


하루종일 우는 이유는

그만 아프고 어서 눈밝혀

지금을 살아가라는 야단벨

이봐요 저기요 정신줄 제발좀 꼭이요


그제의 적막이

어제의 한숨이

오늘로 이어져

축처진 척추를

내내 비틀어도


온다


새로운 새벽은

반가운 새날은


죽비처럼 쏟아진다

새봄은




드디어 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학기당 세 과목, 올해는 학기당 여섯 과목.

어쩌자고 이러는 걸까요? 학습력이 어느 날 갑자기 두배로 성장했나요? 설마요. 그럴 리가요. 아마도 즐거워서 저러는 거겠죠.

하루하루 허덕이거나, 간혹가다 미소 짓는 소년을 보시게 될 겁니다. 가끔 어처구니 어이상실 짜증까탈 부려도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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