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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문장들
잘하고 싶은 것
by
김호섭
May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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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잘하고 싶은가
잘 쓰고 싶다
잘 쓰고 싶은데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잘 쓴다는 건 무엇일까
기준점은 어디이고
척도는 무엇인가
잘 쓴다는 건
잘 살아가는 법
잘 살아내는 법
애쓴 문장이 서툰 삶을 이끌다가
선명해진 삶이 부족한 문장을 이끌면
되는 법
어디 한번 가보자
이왕 태어났으니
여러번 쓰러졌으나
길 위의 칠판에서
한 걸음 더
한번 더
다시 걷는다
이 땅의 수많은 훌륭한 작가님들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보다 한 문장 더 감사한 나
그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잘 살아내는 나
기준점도 나고
척도도 나다
떨거없고 신경질 낼 이유도없다
나의 단어에 헤딩하고
나의 어휘에 태클걸며
어설픈 문장마저 즐겁게 드리블한다
주말엔
도서관에 간다
잘하고 싶어서
잘살고 싶어서
길을 찾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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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입니다. 새벽을 거닐고 문장을 노니는 풋풋한 문학소년입니다. 길에서 글을 찾고, 책에서 길을 찾아 마음에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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