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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by 김호섭


새는 섬을 보고
다른 새는 새를 본다
나는 다른 새를 보니

우리 사이에 섬이 있다

섬은 무얼 보고 있는가
한 마리 두 마리
새 세 마리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

한 마리 더
곰 한 마리 더 있다 하니
슬그머니 뒤돌아 본다

오해보다 흔하고
섬보다 깊은 건
끈덕진 하얀 그림자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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