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사적인 문장공부 ☆
005 문학소년 시, <이화상회 찾기>
길을 잃었어
평화시장에서
동대문 시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어
이 엄마가 니 엄니냐
저 에미가 니 어미냐
상인들은 놀렸어
중학생이던 나는 울어버렸어
아니라고 내 엄마는 탤런트 김혜자 닮았다고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고
상인들은 웃으며 말했어
아. 주단포목 이화상회 인천엄마
새벽이었어
삐삐도 스마트폰도 없었어 쿠팡도 없었어
난 시장 바닥에 주저앉았어
상인들은 또 웃었어
옷감 한 보따리이고 진 엄마를 찾았어
종로 5가 광장시장에서 엄마가 날 찾았어
날 안아주고 순두부찌개를 사주셨어
까까머리 중학생인데 울면서 먹었어
얼른 커서 엄마고생 끝낼게요
울면서 먹으면서 속으로 말했어
원단 광목도 울고 순두부찌개도 울었어
엄마는 울지 않았어
난 한복집 아들이었어
약속은 지키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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