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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은

by 김호섭


길 위에는 언제나 균열
뿌리 속에 상처 있듯
흉터 안에 고름 있고
어둠 굳어 꽃이 된다

그 꽃은 문장으로 피어나니
세상의 모든 꽃은
허투루 볼 수 없는 곳
단 한 줄의 문장 그것은 피어날 숙명
찢겨진 단어 아우르는 색깔
무의미 속의 빛나는 도발
우리네 일상

균열은 애초에 삶의 길
그대는 볼 수 있는가
경계에 피는 꽃

대못을 박아도
뺄 수 없어도
볼 수 있다면

나는 보는가


"마침내"
대못은 꽃이 되리라

기다리는 한
쓰는 한



#균열 #상처 #상처는아무는것 #꽃
#걷기 #쓰기 #그리기 #보기
#길위의문장들

#더좋은문장을쓰고싶은당신을위한필사책 #왼손필사
#박성우 #봄가지를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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