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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Jan 17. 2019

880억 원 매출, 경쟁 없는 사업이 가능한 이유

제공 방식이 달라야 소득도 달라진다!

경쟁 없는 사업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경쟁 없이 사업한다는 것의 의미가 경쟁 없는 '사업분야'를 말하는 것인지, 경쟁 없는 '사업방식'을 말하는 건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후자인 경쟁 없는 '사업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유망한 사업분야인데 경쟁이 없다면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제공 방식이 달라야 경쟁 없는 사업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쟁을 피하거나 경쟁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방법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째, 해당 분야를 세분화해서 접근하는 것

-둘 째, 자신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사업하는 것


예를 들어 조선일보나 한겨레신문은 자신들의 구독자가 있지요. 이들 신문사는 플랫폼입니다. 신문사에서 발행되는 글(광고 포함)은 경쟁자의 존재에 관계없이 무조건 구독자에게 전달됩니다. 새로운 신규회원의 유입이 없어도 먹고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가장 큰 고객은 내부고객입니다. 통신사들도 오래된(?) 회원들에게 더 많은 할인폭과 특전을 제공합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경쟁 없는 사업에 대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온라인 사업은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납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글을 쓰는 것도 필연적으로 타인과 경쟁해야 합니다. 요즘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글을 씁니다. 그러나 일상 글이든 판매글이든 정보글이든 노출되어야 그 글이 생명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콩나물 무침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고, 콩나물 무침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있는 글들이 어느 정도의 경쟁을 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네이버에 콩나물 무침을 검색했고 블로그 탭을 보니 발행된 문서량이 약 55만 5천 건, 키워드 검색량은 약 12만 5천 건에 달합니다. 일상에 밀접한 검색어인데도 불구하고 문서량과 검색량이 상당합니다. 이중에 검색 노출 1페이지 내 상위 3개의 글을 채집했습니다. 55만여 건 중에 기특하고 대견하고 놀랍게도 최상단을 차지했습니다. 이 글들은 많이 읽히고 널리 쓰일 확률이 나머지 55만여 건 보다 비교불가 수준으로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소 전문적인 주제나 자신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주제 외에는 1페이지를 넘겨서까지 글을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1페이지 노출이라는 것 자체는 사업적으로 상당한 메리트를 가집니다. 


그럼 참고로 콩나물 무침과 아이폰의 문서량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이폰의 문서량은 380만 건이 넘고 키워드 검색량은 40만 건이 넘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폰 같은 키워드에서 1페이지에 상위 노출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주제를 세분화해서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 xs를 보겠습니다. 



콩나물 무침 55만 건 vs. 아이폰 380만 건 vs. 아이폰 xs 5만 건


아이폰과 아이폰 xs의 차이 보이시나요? 

주제를 세분화한 것이 경쟁을 증가시켰는지 확실히 줄였는지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콩나물 무침도 아이폰 xs의 사례처럼 세분화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시장조사니 까요. 1월 12일 오프라인 특강에서 이 점을 세세하게 말씀드렸지요. 블로그를 기준으로(키워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문서량과 검색량을 살펴보면 자신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보입니다. (검색량은 '네이버 광고'-'키워드 도구'로 알 수 있다)


약간 과장해서, 만약 자신의 사업분야가 콩나물 무침 등 반찬의 제조나 납품 혹은 음식물 관련 산업이고 1페이지 상단에 노출된다면, 콩나물 무침으로 검색한 사람들의 수요(검색량) 대부분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병의원이나 성형, 부동산, 대출, 교육 등의 분야는 경쟁이 엄청나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글 1개라는 점.  


우리는 앞서의 예에서 살펴봤듯, 

온라인에서 글(필요한 정보)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검색된 글만 읽지요. 

검색되고 읽힌 내용이 사람들에게 도움도 되는 좋은 글이라면 여러 군데로 공유돼서 퍼져나가기도 할 겁니다. 


즉, 글은 검색되어야만 사람들에게 읽히고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검색되려면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쟁을 회피하고 경쟁 없는 사업을 한다는 의미의 첫 번째로,

해당 주제(분야)를 줄이면 얼마든지 경쟁은 줄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알아봤습니다.


이제 정말 경쟁 없이 사업하는 방법인 두 번째 방법은, 

자신만의 플랫폼을 갖는 것입니다. 플랫폼 내부의 수많은 회원들을 통해 자신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맞는 이야기인지 예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토익캠프라는 온라인 카페이고 88만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쪽지와 메일로 카페 회원들에게 카페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 군단이 모여있는 플랫폼의 소유자라면 콩나물 무침 판매, 여론 형성, 토익과 같은 자신의 특정 제품 판매, 아이디어 공유 등 하지 못할 일이 없게 됩니다. 말 그대로 경쟁이 없는 그들만의 '공화국'을 구축한 셈입니다. 



예를 들어 88만 명에게 매달 1만 원씩만 판매하면 매출은 88억 원입니다. 10만 원이면 880억이고요. 내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88만 명이 아닌, 매달 1만 명에게만 전달해도 먹고사는데 전혀 걱정이 없을 겁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유만으로도 엄청난 사업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 눈에 보일 겁니다. 월 1억 원의 수익도 부럽지 않은 게 대형 플랫폼 보유자들이지요. 


이렇게 경쟁 없는 사업을 한다는 2가지 개념을 대략 살펴봤습니다.

앞으로 경쟁 없는 사업을 어떻게 해나갈지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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