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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Feb 26. 2022

글쓰기?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사람만 보세요

어지간한 책 100권보다 도움 되는 책

책 <기자의 글쓰기>, 

어지간한 글 선생은 못 따라갈 퀄리티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책.

글은 오로지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

글의 주인은 독자라고 말하는 책.

독자는 오로지 재미있는 글만 읽는다고 한다.

이 책은 독서의 기쁨을 느끼게 해줬다. 내가 오늘 이 책을 유튜브에 기쁘게 리뷰를 남긴 이유다. 그럼에도 조회수가 낮은 이유는 난 잘 모르겠다.

글쓰기야말로 돈 없고 가진 것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준 유일한 도구인데. 난 지금도 글쓰기 ㄱ자도 모른다. 그런데 부끄럽지 않다. 글은 누구나 쓸 자격이 있으니까 나도 그냥 쓴다. 이 책도 그 점을 지지해 주고 날 힘나게 해줬다.

무명이었던 찰리 채플린을 세계 최고로 우뚝 서게 해 준 건 그의 연기력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남을 모방한 배우의 삶을 살았지만 결국 세련됨을 버리고 촌스러움(?)을 택했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다시 시작했고 그제야 이름을 남긴 인류 중 하나가 됐다. 

찌질하건 대범하건 자기 자신 그대로 모습을 잃지 않은 게 유일한 성공 비결. 같은 언어를 쓰고 단어 활용폭도 거기서 거기인데 동일 주제도 쓰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글이 나온다. 

꾸밈없이 자신을 타인에게 그대로 내보이는 용기. 그게 사람들을 지옥에서 건져 올려준 유일한 비밀이었다.

촌놈이 도시에서 태어난 척, 빈자가 부자인 척, 무식한 게 유식한 척할 필요 없다. 더 이상. 나 같은 사람에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럼 더 할 일이 없는가? 인생이 용기만 가지고 되면 불길 속이라도 뛰들겠는데 그건 아니고 내가 쓴 글을 읽는 상대방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 가장 큰 학습 아닌가? 상대방에 대한 이해.

상대방이 좋아하는 글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더라.

1. 쉽다

2. 짧다

3. 팩트(Fact)

독자는 어려운 글, 긴 글, 당위적인 글(~하라, ~해야 한다)을 싫어한다는 이 말을 지키면 독자들 사랑은 전부 내 차지. 이것만 했을 뿐인데 내 인기가 올라가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요상한 상황이 돼버리네? 내가 바라던 삶이 생각도 못한 글쓰기라는 엉뚱한 데서 실현돼버리는?

참 좋은 책이다. 힘을 준다. 내일도 글 써야지. 재미있는 책이다. 세 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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