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천개 Mar 26. 2020

어려운 시기에 다시 알아보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그래도 우상향이야!

예상 밖의 코로나로 인해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고 소비자는 이를 많이 사줘야 경제가 팡팡 돌아가는데 이 둘 다 막혀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유럽, 한국도 일단 돈을 풀고 보는(재난 기본소득)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소비를 진작시켜 코로나에 걸린 아픈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겁니다.


잘 아시다시피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이지요. 


이해를 돕고자 사례를 들어보면, A라는 나라에는 10채의 집이 있고 총보유액은 1만 원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느 날 갑자기 A나라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어 총보유액이 2만 원이 되었습니다. 1만 원일 때는 집 한 채 구매하는데 1천 원이 들었습니다. 하나 이제 2만 원이 되니 집 한 채 구매하는데 2000원이 듭니다. 시중에 돈이 적었을 때보다 돈이 많아졌을 때 물가가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기 위해 좀 과한 예를 들었는데요. 


오늘 1천 원이던 쌀이 다음 달에 2천 원이 된다면 "쌀이 다음 달에 1천 원에서 2천 원으로 2배 오르니까 여유 있게 다음 달에 사야겠다"라고 마음먹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렴한 오늘 최대한 많이 쌀을 사려고 할 겁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은 소비를 촉진시키며 경제라는 수레바퀴를 굴립니다.


무서운 것은 디플레이션인데요. 오늘 1천 원 하던 쌀이 다음 달에는 500원으로 떨어진다면? 사람들은 기다렸다가 500원이 되었을 때 구매하려고 할 겁니다. 이게 디플레이션입니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도 사람을 뽑지 않고 있던 사람도 내보냅니다. 식당도 손님이 오질 않으니 한 두 달 월세에 치이다가 직원, 알바 자르고 버티다가 빚더미를 안고 폐업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가 죽어버리면 경제도 무너집니다. 


당장 코로나만 지나가면 다시 예전처럼 활기를 찾을 거라 낙관하는 것은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처럼 뜻하지 않은 경제 외적 변수가 언제든 경제를 다시 할퀼 수 있으니까요. 정보가 빨리 전달되는 세상인 만큼 공포도 빨리 전달됩니다. 이럴 때마다 패닉에 빠지면 안 되겠지요. 


외부 변수 아니어도 경제는 언제나 출렁거려왔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우상향을 이루고 있지요. 단기적으로는 오르고 내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기업이 전부 도산하지 않는다면 이 우상향을 믿는 것이 공포심을 낮추는 길입니다.  







변동성은 개인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왜 하필 코로나가 지금 발생해서"라는 문제 속에 매몰된 것입니다. 매몰되면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합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정답이 나올 리 없습니다.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긍정적이며 현명한 태도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우왕좌왕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 아닐까 합니다.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썰물도 있고 밀물도 있습니다. 어두운 새벽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곧 밝은 아침해가 뜰 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떤 고민도 해결해주는 의사결정 우선순위 Matrix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