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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Mar 27. 2020

부자가 못 되는 이유 3가지

입으로 떠들지 말고 앉아서 일을 하세요

부자가 못 되는 이유 3가지


1. 자신만의 전략 부재

목표가 없으니 참지를 못한다. 조금의 변동성만 생겨도 우왕좌왕하며 공포심에 사로잡힌다. 철저히 단기적 소득에만 관심이 있다 보니 소위 전문가나 주변 지인의 설탕 발림에 여지없이 넘어간다. 급락한 삼성전자 주식이 핫하다는 정보에 마음이 설레어 현금+대출까지 끌어와서 투자한다. 정작 빅 플레이어는 좁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관점을 중장기로 확장한다. (물론 삼성전자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좋은 투자시기인 건 맞지만 현금이 아닌 대출로 주식을 살 경우 이자비용을 1년 이상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이자 때문에 좋은 투자건을 유지하지 못해 쓰레기로 만든다.-필자 뇌피셜)



2. 경제지식의 부재

정작 주식을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다. 부동산 투자 혹은 구매도 해본 적 없어서 실제 무엇이 문제고 중요한 포인트인지 모른다. 책으로 연애하는 것과 동일한 상황.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뜻도 모른다. 주변에서 주식하면 집안 살림 거덜 난다는 말만 듣고 절대 주식시장은 쳐다도 보지 않는 무경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있다. 우상향의 개념도 말로만 듣고 머리로만 이해했고 매일 매시간 안절부절 매도 매수 타이밍만 재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는 조금 해봤는데 몇백만 원 손해난 것에 속은 쓰리지만 몇 천 몇 억 손해 본 사람들을 보며 자기 위안 행복 회로를 가동한다.



3. 생산수단과 생산물에 대한 이해 부재

닭은 매일 달걀을 낳는다. 닭은 생산수단, 달걀은 생산물이다. 닭이 없으면 달걀을 매번 사다 먹어야 한다. 생산수단은 내가 일하지 않고도 나에게 잉여자산을 준다. 큰 질병이나 사고가 없다는 가정하에 1970년대 이후 출생자의 기대 수명은 100세이고, 90년대 이후 출생자의 기대 수명은 120세 이상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많다. 최소 50년 이상을 수입 없이 지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생산수단은 필수다. 


한 달 생활비 300만 원이라면 301만 원부터 추가 소득이며 이것이 부를 구성하는 잉여자금이다. 자신이 버는 것보다 더 쓰는 사람은 빈곤층으로 가고 있는 중. 일단 월급으로는 잉여자금을 만들기 어렵다. 직원들에게는 먹고 살 정도, 물가 수준의 월급을 주고 나머지 잉여자금은 자신들의 부로 축적하는 기업 생리를 이해한다면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진다. 당장 우리만 해도 자신의 사업소득이 2배 올랐다고 직원들 월급 2배로 올려주지 않는다. 누구 욕할 것 없이 사업에 있어서 개인이나 기업이나 똑같다. 


내가 움직여서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움직여서 돈을 벌게 하는 게 잉여자금 획득의 기본이다. 


KB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이루어져 있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중 거주 외주택 비율은 56.3% , 빌딩/상가는 45%, 토지/임야는 31.8% 였다. 금융자산인 펀드 보유율은 67%, 주식 보유율은 62%로 나타났다.(2019 KB 부자 보고서) 


이처럼 부자들 대다수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생산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분당선 기흥역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2년 전 3~4억이었는데 지금은 7억을 돌파했고, 2호선 라인과 강북 도심 원룸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4~5억대였으나 지금은 10억 원을 상회한다. 월급으로는 50년이 지나도 만들 수 없는 잉여자금이 부동산 투자에서는 단기간에 가능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부동산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부자들은 잘 나가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게 아니라 잘 나가는 회사의 주식을 산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지분에 따라 해당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된다는 의미이다. 생산수단을 이해한 회사원들은 매달 월급에서 10~20%는 잘 나가는 회사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생산수단은 자신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잉여자금을 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종잣돈이라는 진입장벽이 생긴다. 적절한 종잣돈에 대해 2014년에는 1억 5천만 원, 2019년에는 최소 5억 원이 있어야 한다고 부자들은 답했다. 

(5억이라니...ㄷㄷㄷ)


만약 3억 원짜리 도심지 아파트 구매(생산요소)가 목적이라면, 주택자금 대출이 60%라고 가정하고 최소 1억 2천만 원의 종잣돈이 필요하다. 생산수단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화장실 물 3번만 내리는 징그러운 헝그리 정신을 발휘할 것이다. 


나는 자본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해, 나는 기술이 없어서 사업을 못해, 나는 능력이 없어서 사업을 못해, 나는 시간이 없어서 사업을 못해..... 내가 진짜 돈만 있으면 대박 나는데...라는 사람은 정작 종잣돈 모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종잣돈 모으고 사업 시작하는 게 순서다. 


끝내주는 운빨이 아닌 이상 최소 1~2년은 밤새가며 계란 한 알에 눈물밥 좀 먹어봐야 사업에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초창기 계획은 누구나 그럴 듯 하지만 실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보통 1단계인 사업 세팅까지는 하는데 반드시 발생하는 문제 해결, 수정 보완 정도 단계에 오면 주저앉는다. 귀찮기도 하고 열정이 이제 다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전술한 대로 단기적 소득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돈 좀 번다는 단계에서 고급차로 바꿨다가 망했다. 문제는 차가 아니라 들뜬 마음. 돈은 궁둥이가 들썩거려도 당장 해내야 할 일을 반드시 해내는 사람에게로 몰린다.

(돈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다가온다)


+one more thing, 사업소득

앞서 살펴본 <2019 KB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부자들이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이 ‘사업소득’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수치는 2014년에 비해 14.5%가 증가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업소득으로 부를 이룬 사람의 비중이 47.5%이고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비중은 21.5%다. 사업소득이 부동산 소득보다 2배 이상 높게 부자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 열심히 비즈니스를 통해 생산수단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근로소득이 부를 형성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부자가 되길 바란다면 월급쟁이보다 사업 쟁이가 월등히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이제 대박 계획만 입으로 떠들고 돌아다니지 말고 진득하게 앉아서 꾸준히 일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그렇게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업가로서 생산수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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