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다수의 유통은 다른 회사가 하고 있다고?
삼다수의 '제주도 외 지역 유통'을 하는 회사가 있다. '현재' 유통회사는 바로 비타 500, 옥수수수염차로 유명한 기업 '광동제약'이다. 갑자기 제약회사라니 삼다수는 대체 광동제약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왜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는 직접 유통을 하지 않고 다른 회사의 힘을 빌렸을까? 최종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기까지 생산과 유통 모두 중요한 개념이다. 생산에만 집중했던 개발공사가 독자적으로 유통을 실행했을 때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비용들이 예상됐고 그것이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편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까지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물품을 최종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줄 기업이 필요했고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바로 '유통 회사와의 협업'이다.
결국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는 공식적으로 '위탁판매사' 공개모집을 한다.
광동제약 또한 공개모집에 신청하여 2012년 12월 15일을 기준으로 판매를 맡게 되었다. 당시는 광동제약이 비타 500을 시작으로 옥수수수염차, 헛개차를 출시하며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배경이 위탁판매사 선정에 가산점을 부여했던 걸로 보인다. 우리가 지금까지 자세히 보지 않던 삼다수 라벨을 한번 살펴보자. (기업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품에 '품질표시'를 해야 한다)
제조원 :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판매원: '광동제약 및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라고 적혀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현재 개발공사는 제주도와 대형마트 등의 도매를 하고 있고 광동제약은 마트, 온라인, 편의점 등 '도 외 지역의 모든 소매 유통' 맡고 있다. -조금 복잡하지만, 천천히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여보자면 개발공사는 도내 유통하는 제품을 구별하기 위해 페트병 외부에 '제주도 내 판매용'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기억나게 되면 한번 확인해보자. (도내 지역 600원, 도외지역 편의점에선 1550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2L 기준)
브랜드에서의 '선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인 역시도 물을 구매할 때면 매번 삼다수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삼다수의 소비자 중 한 명으로서 삼다수가 머지않아 전 '세계적인 물 브랜드'가 되길 빌어본다.
이번 칼럼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1. 4년마다 삼다수의 위탁판매사를 공개 모집한다.
2. 제주도에서의 삼다수 가격은 평균 600원으로 저렴하다. (2L 기준)
대한민국 대표 '먹는 샘물' 삼다수의 비밀은 ③경쟁 편이 마지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