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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소비자다 Jul 13. 2019

대한민국 대표 '먹는 샘물' 삼다수의  비밀 …③경쟁

물시장의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삼다수 vs백산수

대한민국 대표 '먹는 샘물' 삼다수의 비밀은 ③경쟁 편이 마지막입니다.  삼다수에 대한 마지막 소비 지식을 알린다. 현재 대한민국에 많은 '먹는 샘물' 제품이 있지만 10% 점유율 수준으로 정리하면 3가지 제품이 남는다. 바로 삼다수, 백산수, 아이시스다.

ⓒ닐슨코리아

그런데 여기서 집중해야 할 건 삼다수와 백산수다. 바로 한반도에서 생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먹는 샘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남북전쟁이 말이다. 그런데 이 남북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다. 16년 동안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어떻게 하다 생수시장이 남과 북 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경쟁이 되었을까?

'원래 16년간 삼다수를 유통했던 회사가 농심이기 때문이다.' “네? 지금 백산수를 팔고 있는 건 농심이잖아요”?  맞다. 16년간 유통을 하던 파트너 회사가 바로 '농심'이다. 그렇다면 삼다수는 어떻게 농심과 유통협약을 맺게 되었을까? 1997년 12월 그 당시 대한민국의 유통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유통 산업의 초기여서 대부분의 매출이 식음료 산업에 치중하였고 당시 식음료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던 회사가 농심이다.


ⓒ농심

신라면, 안성탕면, 새우깡, 짜파게티 등 수많은 인기 품목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정에 유리했다. 농심은 삼다수를 유통하면서 도전을 했고 큰 노력을 했다. 사 먹는 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매출이 급성장했고 인기는 높아져만 갔다. 그런데 농심의 사라지지 않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삼다수가 결국 '남의 것'이라는 것이다. 2012년에는 계약이 만료된다. 농심엔 삼다수에 대적할 만한 '라이벌 생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삼다수 유통으로 접했던 노하우를 가지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한반도의 최남단, 깨끗한 한라산이 스며든 삼다수를 대적하기 위해 그 와 비슷한 수준의 대결 구도가 필요했고 2003년부터 국내외 수원지를 다니며 생각해낸 것이 한반도의 최북단의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백두산이었다.

ⓒ농심

그렇게 농심은 2003년부터 백산수를 준비해 왔다. 계약 기간 16년이 지나고 2012년 12월 14일 농심은 광동제약에 삼다수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불과 6일 뒤인 2012년 12월 20일 백산수를 출시해 자신 있게 전쟁 선포를 했다. 백산수는 이미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던 유일한 한국 생수 브랜드였기 때문에  품질과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다. 이렇게 백두산과 한라산 남과 북의 물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무도 이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모른다. 국내에선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 보자면 볼빅, 에비앙 등을 누르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바꿔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물시장의 경쟁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물을 사 먹게 된 건 1995년 1월이었다. (1995년 1월 먹는 물 관리법 제정) 24년 만에 전 세계 생수 시장을 넘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길 바란다. 이 글이 삼다수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하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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