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을 떠날 수는 없어

by 스텔라의 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지?


25년 된 낡은 아파트 3층

25년만큼 자란 나무는 3층의 베란다 창가 앞에서 매일매일 노래를 부른다.

해와 비와 눈과 바람을 맞으며 매일 옷을 갈아입고 매일 노래를 부른다.

시간별 달라지는 햇살과 계절별 달라지는 나뭇잎의 색깔과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은

밥을 하며 일을 하며 슬쩍 슬쩍 보다가 창가에 눈을 마주하고 한참을 바라보게 한다.


이 집을 떠날 수는 없어.

혼잣말이 쌓이고 쌓여 나의 가슴 전체를 도배하고 있다.

이 집을 떠날 수는 없어.


특별히 좋은 일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올 한 해.

감사히 떠나 보내는 연말이다.


새로운 해에는

이집이 내집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기적을 위해 오늘도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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