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세상에 맞서고 싶었던 시간 - 詩

by 오로라


가을이 들어와
붉은 가루를 뿌리면
바람에게 청하여 색을 입힌다


얼마만큼의 물듦과
얼마만큼의 몸서리침이
더 아름답다 할 수 있는가?


그저,
내 옆의 당신의 반짝거림도
내 옆의 당신의 흔들림도
사랑할 수 있다면.....,


나의 가을이란
부질없음을


낙엽이
웃다
뒹굴다
잠든다


(2018. 11.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