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그날의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게 되는 것이 이제는 버릇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시작하여
잠들 때까지도 두통이 종일 떠나지 않는데,
이날도 역시나였다.
덕분에 빈속에 진통제부터 들이켰던 며칠간.
자주 이러니 난감하다.
이럴 때는 내 몸과 대화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왜 그러니?'
'무슨 일이야?'
아무리 물어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리 없지만 또 묻는다.
이럴 때는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을 흘려보내는 동안.
정체된 속도감은 아무리 나이가 먹고, 시간이 지나도.
수없이 반복이 되어도,
당최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 정체된 속도가 시간마저 멈추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