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파인애플

by 녕이담

파인애플을 썰었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마주치는 파인애플

덩그라니 냉장고 안에 방치된 모습이 자꾸 신경쓰였다.


식칼로 단단하고 거친 겉 껍데기를 제거한다.

제거한 껍데기는 후라이팬을 닦는 용도로 한 곳에 모아두었다.

뾰족뾰족 가시 같은 껍데기를 벗겨내자 노오랗게 잘 익은

과육이 상큼함을 드러났다.

과즙이 줄줄 흐르는 모양새가 제법 탐스럽다.

먹기 좋게 과도로 조각을 내기 시작하자, 과도 날이 스칠 때마다 과즙이 여기저기 팍팍 잘도 튀어댄다.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듯이 상큼한 향을 풍기며

냉장고 안의 파인애플은 먹음직한 과육만 남았다.





날씨가 많이 흐리네요!

상큼한 파인애플로 활기를 부여해 보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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