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 프랑크 푸르트 한 공항을 예매한 것부터가 문제
물류 회사에서 일하면서 나름 운송 계획을 짜는 일을 하는데 정작 내 여행 계획은 아주 엉망진창으로 짰다.
Frankfurt Hahn 공항을 international 공항으로 착각해서 항공비 130유로에 추가로
+ 셔틀버스 티켓도 사고 (왕복 34유로)
+ 호텔까지 예약했다. (1박 49유로)
난 여기까지가 이 꼬이고 꼬여버린 교통편의 추가요금이 여기서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여행 직전에 내가 함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잘못 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함부르크에서 푸푸 가는 기차는 원래 친구네 집에 가려고 사려고 했던 거고 미리 구매해서 주고 Bahncard 할인받아서 나름 저렴하게 왕복 75유로에 샀다. 그리고 여행 가기 5일 전에 전화 영어 선생님한테 일요일부터 스페인 여행을 가서 다음 주 수업은 연장하겠다고 설명하는데 뭔가 기분이 찝찝했다.
아니나 다를까 기차예약을 잘못했다. 기차표를 토요일 푸푸 13시 도착으로 샀어야 했는데 일요일 13시 도착으로 샀다. 비행기가 일요일 새벽 6시 40분 출발인데 내가 속으로 일요일 새벽 비행기, 일요일 새벽, 일요일 새벽...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차표를 살 때 '일요일 자정을 지나 월요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니까 일요일 오전에 넉넉하게 프푸에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한 거였다.
DB Bahn에서 다시 티켓을 예매하려고 보니까 편도 70~80유로로 너무 가격이 올라서 결국 Flixtrain으로 새로 예약해서 토요일에 프푸 시내에 도착했다. 심지어 원래 DB Bahn은 4시간만 기차 타면 됐는데 Flixtrain은 5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도 여행 당일날 기차표 잘못예약한 걸 발견했으면 항공편도, 기차도, 셔틀도, 호텔도 다 줄줄이 엮여서 환불도 못 받고 취소하게 생겼었는데 어찌 됐는 다행이었다. 다행이긴 한데 스페인 가기 진짜 힘들다.
Frankfurt Hahn 공항을 international 공항으로 착각해서 항공비 130유로에 추가로
+ 셔틀버스 티켓도 사고 (왕복 34유로)
+ 호텔까지 예약했는데 (1박 49유로)
+ 알고 보니 기차표를 잘못 사서 기차표 또 삼 (프푸행 편도 29.99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