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안다리 Nov 15. 2024

행복도둑

“당신은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선뜻 “행복해요!”라고 대답하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반응은 “글쎄요”나 “모르겠어요”가 아닐까 싶다. 


내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바로 답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다. 

그렇다면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나요?”라고 물어보면서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을 되짚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분명히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이 삶 가운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행복하냐는 질문에 선뜻 “네”라고 대답하기보다는 

“글쎄요” 나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더 나오는 걸까? 


우리의 행복들은 어디로 다 사라진 걸까?

무엇이 행복을 도둑질해 가는가?


저 사람은 저렇게 비싼 가방을 살 수 있는데 나는 왜 안되지?

저 사람은 저런 좋은 동네에 사는 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하지?

저 사람은 호화여행을 가는 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하지?

저 사람은 크고 좋은 차를 또 샀던데 난 뭐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삶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은 우리의 행복을 도둑질한다. 

우리는 SNS를 통해서 서로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그곳에 보이는 일상은 공감과 격려를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비교와 질투를 빚어낸다. 

비교를 부추기는 사회, 그 안에서 우리 안에 있던 행복들은 도둑질당하고 사라져 가는 것. 


그렇다면 내 행복을 도둑질당하지 않고 잘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면서 만족하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하고 감사해 보자.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몇 백만 원짜리 명품이 아닐지라도 만족하고 감사해 보자.

내가 사는 동네가 강남의 부촌이 아니더라도 만족하고 감사해 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망스럽던 것들을 만족하고 감사하게 되며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내게 된다. 


조심하자! 

우리의 행복을 도둑맞지 않도록. 

당신은 충분히 행복해야 마땅한 사람이니까.


작가의 이전글 한 걸음 물러서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