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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 Aire Sep 27. 2020

강남아파트는 월급으로 사는 게 아니다

<제33편> 중소기업 월급쟁이, 강남아파트 투자로 조기은퇴하다

매수 가격을 생각해봤다. 일반 분양가 9억 7,900만원에 프리미엄을 더하면 11억 중반에 26평의 강남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높은 가격이다. 11억이라니. 7억짜리 잠실 아파트 살 때 떨리던 그 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무려 11억이라니. 간이 커졌음에 틀림없다.
 
잠실 아파트 시세와 비교를 해봤다. 2017년 5월에 잠실 엘스 아파트 25평 실거래가는 10억에서 11억 사이였다.
 
‘강남 새 아파트랑 8년 차 잠실 아파트 가격 차이가 1억 미만이면 이게 비싼 건 아닌데?”
 
매수 금액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직감적으로 이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강남.
래미안.
새 아파트.
 
예전에 TV에서 나오던 래미안 CF가 생각났다.



"집에 데려가는 건 선배가 처음이야."

"근데 어디야?"

"저기야, 저 집이야."

[수정 씨 집은 래미안입니다.]



강남 래미안 새 아파트라니. 성공한 것 같았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재빠르게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강남 새 아파트 하나 살까? 삼성병원 바로 앞에 래미안 새 아파트가 있거든.”
“근데 돈이 없는데?”
“KB시세 70%까지는 대출이 나오니깐 파크리오 담보로 추가 대출 더 나올 거야.”
“난 괜찮으니깐 알아서 해.”
 
이어서 올해 초에 잠실로 이사 올 때 대출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팀장님, 저 추가 대출 좀 받아야겠습니다.”
“어떤 물건인데요?”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분양권을 매수하려고 하는데요. 저희 집 담보로 2억 8천 추가로 나오죠?”
“요즘 파크리오 시세가 올라서 그 정도는 나올 거 같은데요, 조회해보고 바로 전화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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